◆…SK에너지 설비관리 시스템 오션-허브 개념도.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에너지가 울산컴플렉스(CLX)의 1000만건 이상 설비 관리 데이터를 디지털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울산CLX는 약 250만평 부지에 60만기 가량의 공정 설비가 맞물려 가동 중으로 방대한 양의 설비 관련 데이터가 복잡하게 얽혀 있었으나 2019년부터 디지털 전환을 위한 설계·개발이 진행된 지 약 2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SK에너지의 차세대 설비관리 시스템 오션-허브(OCEAN-H, Optimized & Connected Enterprise Asset Network, -Hub)는 울산CLX 생산 현장 구성원들의 검증 과정을 거쳐 80% 이상 데이터가 정제·구축됐으며 오는 6월 정식 오픈 예정이다.
설비 고장 사전 예측과 정확한 정비 방법을 알기 위해 요구되는 재질, 설계 온도·압력 등의 정확한 기준 정보와 해당·유사 설비의 정비·고장 이력, 가동 조건 등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향후 이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오션-허브는 현장의 실제 일하는 방식에 대한 프로세스를 반영해 시스템을 직접 사용하는 구성원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고 모든 업무 프로세스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기존에 사용하던 15종 이상의 시스템에서 하나의 플랫폼에서 구현할 수 있으며 협력회사 포탈 시스템 개발(OCEAN-P) 개발로 설비·보수 업무 관련 데이터를 협력사와 공동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정식 시행 시 현장의 배관 등 전체 공정설비, 건물, 차량 등 울산CLX 전 공정의 디지털 통합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데이터 정확도도 구성원 사용에 따라 더 높아져 5~10년 뒤 보다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SK에너지 차세대 설비관리 시스템 구축 담당 정창훈 팀장은 "60여년간 설비관리 노하우가 담긴 오션-허브 구축에 성공해 울산CLX를 그린컴플렉스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하게 됐다"며 "SK의 60년 경험과 기술을 담은 시스템이 국·내외 다양한 수요 기업에 전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