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트 매설 위치 GPR 탐사 모습. 사진=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이 에이아이브릿지와 공동연구로 교량 내부의 빈 공간을 탐사하는 시스템에 대한 '교량용 탄성파 탐지 장치 및 이를 포함하는 내부 공동(空洞) 탐사시스템' 특허를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술은 교량 공사 시 고체를 따라 전달되는 진동 에너지의 물결인 탄성파의 탐지 장치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보 내부 강연선(여러 가닥의 강철선을 꼬아서 만든 줄)을 설치하기 위한 원통형 부재인 덕트 안쪽에 발생한 빈 공간을 확인하게 된다.
보통 PSC교량(콘크리트 구조물 내·외부에 강연선을 추가해 압축력을 높인 프리스트레스 콘크리트)은 덕트 내부에 강연선을 배치하고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덕트 내부를 그라우트(시멘트계 재료 충전재)로 채워 강화한다. 이 때 눈으로 확인하며 채울 수 없어 일부 빈 공간이 발생할 수 있으나 기존에는 의심 구역에 구멍을 뚫어 내시경으로 확인하는 방법이 활용돼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모든 구간을 확인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정상적으로 채워진 덕트 내부 단면(왼쪽)과 빈 공간이 발생한 덕트 내부 단면. 사진=롯데건설 제공
이에 롯데건설은 GPR(Ground Penetrating Rader, 지하탐사장치) 탐사를 통해 덕트 매설 위치를 특성하고 탄성파 탐지 장치로 내부 상태를 진단한 뒤 AI로 빈 공간 발생 여부를 판단토록 해 교량에 구멍을 뚫지 않고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끔 신기술을 개발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기술을 통해 PSC교량 덕트 내부의 빈 공간을 높은 확률로 찾아낼 수 있으며 신규 교량 품질관리와 기존 교량 유지관리를 할 수 있다"면서 "PSC교량을 시공하는 현장에 적용을 확대해 교량 시공 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품질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