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교량·영국 터널 이어 카자흐 도로공사 수상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공사현장. 사진=SK건설 제공
SK건설이 카자흐스탄에서 인프라 민관협력(PPP)사업으로 추진 중인 알마티 순환도로(Almaty Ring Road) 공사를 통해 3년 연속 글로벌 금융상을 받게 됐다.
SK건설은 알마티 순환도로 공사가 세계적 금융 전문지 PFI(Project Finance International)로부터 '올해의 유럽 교통 프로젝트(Europe Transport Deal of the Year)'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이 회사는 2018년 터키 차나칼레 교량·도로 사업과 2019년 영국 실버타운 터널 사업으로 PFI 금융상 수상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에 선정된 도로 사업은 카자흐스탄의 경제수도인 알마티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총연장 66km의 왕복 4~6차로 순환도로와 교량 21개, 인터체인지 8개를 신설하는 현지 첫 인프라 PPP사업이다. 전체 사업기간은 20년으로 공사기간 50개월, 운영기간 15년 10개월로 추진되며 현재 공정률 약 15%, 2024년 9월 준공 예정이다.
준공·운영 뒤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으로 진행되며 정부가 운영기간 중 확정 수입을 지급하는 AP(Availability Payment) 방식이 채택돼 교통량 예측 실패에 따른 운영수입 변동 리스크가 없다.
SK건설은 한국도로공사, 터키 알랄코(Alarko), 마크욜(Makyol)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8년 2월 카자흐스탄 산업인프라개발부(MIID)와 알마티 순환도로 건설·운영에 대한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2월 다자개발은행(MDB)을 주축으로 하는 대주단과 전체 사업비 7억 5000만달러 중 5억 8000만달러를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조달하기 위한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이후 금융종결(Financial Close) 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사에 돌입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해외 인프라 PPP사업이 3년 연속 글로벌 금융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글로벌 디벨로퍼로서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