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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020년 경영실적]

② 키움증권 ROE 24.5% 1위…신한금투 3.5% 최하위

조세일보 | 태기원 기자 2021.02.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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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지난해 ROE 9.1%…전년비 0.6%p↑
키움·이베스트 급증…메리츠·한화·한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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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의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주식투자 열풍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며 전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낮은 고정비용, 언택트 투자 열기, 동학개미운동 등을 바탕으로 순익이 급증하며 최상위권에 포진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은 순익이 오히려 감소,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23일 금융투자협회 및 각 사 별도기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20대 증권사들의 지난해 ROE는 9.1%로 전년 8.5%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기초·기말의 자본평균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들이 자기자본 대비 얼마나 이익을 거뒀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수익성 지표다.

ROE가 8.5%에서 9.1%로 개선됐다는 것은 2019년에는 자기자본 1만원을 투여해 850원을 벌어들었지만 지난해에는 910원의 이익을 벌어들였다는 의미다.

20대 증권사들의 지난해 말 평균자본은 55조8924억원으로 전년 말 50조8565억원 대비 9.9% 늘었음에도 지난해 누적 순이익 증가율은 18.3%로 더 크게 늘며 ROE가 개선됐다.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충격 속 국내외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자기매매(PI) 부문 등에서 큰 손실을 봤고 증권사들의 대형화 경쟁도 지속됐지만 2분기부터 동학개미운동으로 상징되는 주식 열풍으로 증권사들의 거래대금이 급증, 증권사들의 전통적 수익원인 수탁수수료로 큰 이익을 냈다.

20개 증권사 중 키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16개사의 ROE가 늘었지만 메리츠증권, 한화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의 ROE는 감소했다.

이 중 키움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수익성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증권사는 온라인 증권사로 고정비용이 낮아 효율적 경영이 가능한데다 코로나발 언택트 투자 열기와 동학개미운동의 수혜를 상대적으로 크게 받으며 지난해 순이익이 폭증, 20대 증권사 중 ROE 1, 2위에 올랐다.

키움증권은 2019년 14.5%보다 10.0%포인트 증가한 24.5%의 ROE로 조사대상 증권사 중 유일하게 20%대 ROE를 기록, 선두에 올랐다.

자기자본 규모 업계 9위에 불과한 키움은 지난해 5569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2173억원 대비 94.7% 급증했다. 지난해 평균자본은 2조2741억원으로 전년 1조9782억원 대비 15.0% 증가했음에도 순이익 증가율이 훨씬 커, ROE가 상승했다.

키움과 같이 온라인증권사인 이베스트투자증권는 지난해 ROE가 19.9%로 업계 2위에 올랐다. 2019년 11.3% 대비 8.6%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2월 12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로 평균 자본이 2019년 대비 크게 늘었음에도 순이익이 2.4배 급증한 영향이 컸다.

하이투자증권(11.4%, 3위), IBK투자증권(11.2%, 4위), 한국투자증권(10.4%, 5위), 하나금융투자(10.2%, 6위), 대신증권(10.0%, 7위) 등도 10%를 넘겼다. 이 중 한국투자증권만 전년대비 순익이 10% 넘게 줄며 ROE가 2.8%포인트 감소했다.

2019년 증권업계에서 ROE가 가장 높았던 메리츠증권은 자본 대비 수익성이 1년만에 크게 악화되며 8위로 후퇴했다. 지난해 평균자본이 15.7% 늘었음에도 순이익이 28.8% 급감한 영향이 컸다.

메리츠는 브로커리지 부문의 비중이 경쟁 증권사보다 낮은 사업구조로 거래대금 급증의 수혜를 작게 받은 영향이 컸다. 기업금융과 금융수지 역시 부진했다.

유진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은 전년대비 각각 5.4%포인트, 0.3%포인트 씩 증가한 9.9%, 9.8%의 ROE를 기록하며 10위안에 들었다.

이어 삼성증권(9.4%, 11위), 현대차증권(9.2%, 12위), NH투자증권(8.9%, 13위), DB금융투자(8.9%, 13위), 신영증권(8.0%, 15위), KB증권(7.7%, 16위), 유안타증권(7.1%, 17위), 미래에셋대우(6.5%, 18위)가 전년대비 수익성이 개선되며 6~9%대 ROE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투자증권와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ROE가 감소, 최하위권으로 밀렸다.

한화투자증권은 전년대비 4.4%포인트 감소한 5.2%의 ROE를 기록했다. 전년 6위에서 19위로 순위가 크게 밀렸다. 2019년 대비 순익이 38.1% 급감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1분기 300억원 대의 적자를 기록한데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위축으로 IB부문이 부진했다.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평균자본은 전년대비 14.5%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전년대비 2.0%포인트 줄은 3.5%의 ROE로 20대 증권사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자본이 13.2% 늘었음에도 순이익이 28.6% 감소했다. 지난해 라임사태 등으로 홍역을 치루면서 펀드판매 등 금융상품 수수료 수익이 급감했고 1000억원 가량의 대손상각비가 반영되며 순익이 줄은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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