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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확보한 백신 타국에 보낸다…대사관 유치 목적

조세일보 | 강대경 기자 2021.02.2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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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예루살렘을 수도로 삼기 위한 외교 수단으로 백신 사용

예루살렘에 대사관 이전 의향 밝힌 온두라스·체코에 백신 공급

동서로 나뉜 예루살렘…국제사회,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 안 해

동은 이스라엘 행정수도, 서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도로 나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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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월 10일 도착한 화이자-바이오엔태크 백신을 마중나왔다.

접종률 50%에 달하는 이스라엘이 대사관 유치목적으로 자국이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일부를 타국에 보낼 예정이라고 로이터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조치를 발표하면서 어느 나라에 백신을 보낼 것인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온두라스는 이스라엘로부터 백신 5천 회분을 공급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코는 소량의 백신을 이미 받았다.

카를로스 마데로 정부 대변인은 "온두라스에 예정된 백신은 감염 위험에 노출된 보건 종사자에게 투여될 예정이다. 온두라스 공군기 한 대가 이송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페트리스크 체코 외교부 장관은 기자들에 이스라엘에서 백신 수천 회분을 공급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이스라엘의 백신 제공 목적은 텔아비브에 있는 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기 조치이다.

이스라엘 건국 직후인 1948년,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영국에서 해방된 예루살렘을 동서로 나누어 점령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통해 동예루살렘 지역도 점령하며 1977년에 수도를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했다.

현재 서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행정수도이며 동예루살렘은 비유대인 지역의 통치권을 확보한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의 법률상 수도이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전적인 수도로 인정하지 않아 대사관을 텔아비브에 두고 있다.

이스라엘은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을 공급받아 전체 인구(930만 명) 가운데 48%에 1차 접종을 마쳤고 33%엔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황.

다만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아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그 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의료진에게 백신 5천 회분을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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