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권이사회 복귀…북한 등 인권침해국에 대한 결의 촉구
중국과 러시아의 신임 이사국 선출 문제 비판
미국의 인권 문제 시인…"바이든 행정부, 인종차별과 싸울 것"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 연합뉴스)
유엔인권이사회에 3년 만에 되돌아온 미국이 북한을 포함한 인권침해 국가에 대한 인권결의안 지지를 촉구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제46차 정기이사회 고위급 회의에서 미국이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에 다시 참여하며 북한을 포함한 인권침해국의 문제를 중시하겠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시리아와 북한에서 계속되고 있는 인권 침해, 과거 잔혹 행위에 대한 스리랑카의 책임 부족, 남수단 상황에 대한 추가 조사의 필요성 등을 포함해 전 세계 주요 사안을 다루는 결의안을 인권이사회가 이번 회기에서 지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 뒤 별도로 성명을 내고 "시리아와 북한의 인권 침해 조사부터 여성과 성 소수자 및 소수자 그룹의 인권 증진, 인종주의 및 종교적 박해와의 싸움까지 인권이사회가 부당함과 압제에 맞서 이런 싸움을 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지난해 10월 인권침해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인권이사회의 신임 이사국으로 선출됐다며 비판했다.
그는 중국에 "신장에서 잔혹 행위가 자행되거나 홍콩에서 기본적인 자유가 훼손될 때 우리는 보편적 가치에 대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에 "알렉세이 나발니와 그의 지지자들이 그들의 권리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수백 명을 구속한 러시아 정부에 조건 없이 바로 석방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한 2009년에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 선출된 이래 2010년 13차 이사회부터 2018년 37차 이사회까지 북한 인권 결의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인권이사회에서 탈퇴했으며 북한과 비핵화 협상에서 인권 문제를 거의 다루지 않았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도 자국 인권 문제에 대해 개선해야 할 측면이 있으며 바이든 행정부가 앞으로 국내외 조직적인 인종차별과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