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기본소득, 신자유주의의 거대한 속임수...노동 소득 우선"
이재명 "민생과 경제 위해서라면 우파든 좌파든 개의치 않아"
여권 잠룡들, 차기대권주자 선두 '이재명 견제' 분위기 확대
◆…이재명 경기지사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문순 강원지사가 자신의 기본소득론 주장을 '우파정책'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민생과 경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좌파면 어떻고 우파면 어떻냐"고 맞받았다. ［사진=경기도청 홈페이지 제공］
이재명 경기지사는 최문순 강원지사가 자신의 기본소득론 주장을 '우파정책'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민생과 경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좌파면 어떻고 우파면 어떻냐"고 맞받았다.
이 지사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가성비와 효율성 높은 정책이면 그게 양파든 무파든 저는 개의치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이론은 회색이고, 영원한 것은 저 푸른 생명의 나무'라는 말처럼 이론은 현실의 그림자일 뿐"이라고 힐난했다.
앞서 여권 대선주자간 기본소득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3선의 여당지사인 최문순 강원지사가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의 기본소득을 겨냥해 "우파들의 정책이다. 신자유주의의 거대한 속임수라 생각한다"며 "좌파는 노동자의 정당한 노동을 통한 소득 분배가 우선돼야 한다. 좌파는 노동자의 정당한 노동을 통한 소득 분배가 우선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 정책은 우파에게 속는 것"이라며 "노동을 통해 받는 월급과 기본소득을 통한 복지소득은 그 차이가 크다. 충족될 수 없는 문제"라고 거듭 이 지사를 비난했다.(강원도민일보 25일 보도)
이 지사는 이어 "최문순 지사는 기본소득이 '우파들의 정책'이라고도 했지만, 기존 복지를 통폐합해 작은 정부로 가려는 우파적 입장에 못지않게 복지의 획기적 확대로서 접근하는 좌파적 기본소득론도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일자리 소멸과 구조적 저성장을 방지하고, 국민의 경제적 기본권과 지속성장을 담보하며 가계지원으로 소득양극화를 동시에 극복하자는 것"이라며 "내 주장에는 좌파 우파 요소가 모두 들어있고 제3의 입장에 가까우니 굳이 따지자면 양파나 무파에 더 가깝겠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민생은 진보와 보수, 좌파 우파 가릴 것 없이 절박하다는 점을 (최)지사도 공감하실 것"이라며 "삶의 현장은 '좌파'나 '우파'라는 도식화된 생각처럼 움직이지도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결론적으로 "정작 중요한 것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민생을 안정시키고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이라면서 "이념이나 학문은 그것이 좌파의 소유든 우파의 소유든, 유용성이 있으면 쓰고 없으면 버려야 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최근 각종 차기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의 독주가 이어지자, 여권에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경수 경남지사에 이어 또 한명의 대권주자인 최 지사까지 이 지사를 견제하고 나선 모양새다.
앞서 이 지사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신의 탈당설에 대해 "제 사전에 탈당은 없다"며 탈당설을 일축했다.
이 지사는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없으면 이재명도 없다. 이재명의 염원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O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저 인간 좀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극히 소수의 사람들이 있다"며 "민주당 지지자와 문재인 대통령님 지지자들이 압도적으로 응원하는데 제가 왜 나가느냐"고 반문한 바 있다.
그러면서 "여러 이유로 저의 탈당을 바라는 분이 있는 것을 잘 안다“며 ”그분들께서 말씀하시는 제 잘못과 부족한 점은 온전히 귀담아 듣고 고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