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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3‧1절 기념식 참석...우천 속 진행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03.0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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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발상지 탑골공원에서, 주제 '세계만방에 고하야'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이어받아 코로나 등 국난 극복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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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3.1절 102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거행된 3.1절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방송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거행된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번 기념식 장소로 정해진 탑골공원은 1919년 3‧1운동의 발상지이자 민족의 독립정신이 살아 숨 쉬는 뜻 깊은 곳으로, 102년 전 그날 시민과 학생들이 만세운동을 외치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팔각정을 무대로 평화와 독립을 염원했던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이 현재에도 그대로 이어지길 바라는 의미를 더했다.

탑골공원은 고종 34년인 1897년 영국인 브라운의 설계에 의해 조성된 서울 최초의 도심 공원으로 현재 공원 내에는 팔각정을 비롯해 국보 제2호인 원각사지10층석탑, 보물 제3호인 원각사비 등의 문화재와 3‧1운동 기념탑, 3‧1운동 벽화, 의암 손병희 선생 동상, 한용운 선생 기념비 등이 있다.

이번 기념식 주제는 '세계만방에 고하야(世界萬邦에 告하야)'로서, 우리 민족이 일제의 식민 지배로부터 벗어나 독립국임과 자주민임을 선포하고, 세계의 평화와 인류공영을 위해 반드시 독립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세계만방에 고한다'는 3‧1운동 당시의 결연한 의지를 담았다.

또한, 일제 침탈의 아픔 속에서도 선조들이 하나 되어 타오른 의지로 이루어 낸 독립을 이제는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선도국가로의 도약과 도전으로 세계만방에 선언한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기념식의 진행은 독립유공자의 후손인 동원산업 대외협력팀에 근무하는 이재화 씨와 아나운서 장예원 씨가 맡았다. 특히 이재화 씨의 할아버지인 이상오 선생은 수렵협회장을 지내며 출판·저술 활동에 주력했던 독립운동가로 대구 3‧1 만세운동에도 참여했다.

그 형제로는 가장 유명했던 이상정 장군과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유명한 이상화 시인, 광복 이후 IOC 위원 등을 역임한 이상백 선생이 있다.
 
이날 기념식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감안하여 애국지사와 광복회, 독립유공자 후손 및 정부 주요인사 등 50여 명의 소규모 인사만 참석했다. ▲국민의례 ▲독립선언서 낭독 ▲헌정 공연 ▲독립유공자 포상 ▲대통령 기념사 ▲기념공연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의 순서로 진행됐다. 
 
국기에 대한 경례는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야구선수 류현진 씨가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영상을 통해 낭송했으며, 이어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의 이름을 널리 알리며 국위 선양 중인 스포츠 선수 약 170여 명이 함께 부르는 애국가 제창이 영상으로 진행됐다.
 
'독립선언서 낭독'에서는 일제강점기 시절, 세계 곳곳에서 독립을 위해 힘썼던 내‧외국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을 중심으로, 장애인들을 위한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수어 통역사, 다문화 대표 연예인 등 총 7인이 함께했다.
 
기념식 현장과 해외 각국에서 우리말(쉽고 바르게 읽는 3·1 독립선언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우리말 수어로 독립선언서를 순차적으로 낭독했으며, 다시 한번 세계만방에 선언했다. 
 
독립선언서 낭독에 이어 세계적인 첼리스트 홍진호 씨의 헌정공연을 통해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나라 사랑 정신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진호 씨는 이번 기념식을 위해 민족 고유의 노래 '아리랑'과 아일랜드의 민요 '대니 보이'를 엮어 새롭게 연주했다. '대니 보이'는 일제강점기에 희생된 위인·열사·무명영웅들을 추도하는 노랫말을 붙여 '선현추도가'로도 불린 바 있다.

올해 제102주년 3‧1절을 맞이해 총 275명의 독립유공자가 정부포상을 받게 된 가운데,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을 통해 애국지사분들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독립유공자 일곱 분께 건국훈장 및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특히, 그간 역사적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홍범도 장군의 아내 고(故) 단양 이씨와 아들 고 홍양순의 의병활동 등 공적을 새롭게 발견해 건국훈장을 수여했다.

현재 홍범도 장군의 생존하는 유족이 없는 상황에서 '여천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민주당 의원과 해군 잠수함사령부 '홍범도함'에서 근무하는 여명훈 중위가 대리 수상함으로써 그 의미를 더했다.
 
문 대통령의 기념사에 이어 기념공연에서는 가수 정인 씨와 매드클라운, 헤리티지 합창단이 3‧1운동 당시의 독립을 향한 선조들의 결의와 의지를 시대에 걸맞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풀어낸 곡 '대한이 살았다 2020'를 기념공연으로 선보였으며, 이어 전체 참석자와 함께 3‧1절 노래를 제창했다.  
 
'대한이 살았다'는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실에 투옥된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독립에 대한 열망을 드높이기 위해 지어 부른 노래로, 2019년 후손들에 의해 발굴된 당시의 노래 가사에 새롭게 곡을 붙여 제작된 곡이다.
 
기념식 마지막 순서로는 예비 의료인들의 선창에 맞추어 '만세삼창'이 진행됐다. 1919년 3‧1운동 당시 주도적으로 만세운동을 전개했던 경성·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 조선 약학교 등 선배 의학도들의 헌신과 희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후배 예비 의료인 6명이 만세삼창을 선창하고 참석자와 온 국민이 만세를 외치며 국가적 보건 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가 세계 선도국가로 도약하고자 하는 다짐을 '세계만방에 고하며' 기념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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