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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윤석열, 공직자로 상식적이지 않은 처신해"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03.0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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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청, 의견 수렴 과정...의견 제시하는 게 공직자다운 처신"

尹 정계진출 여부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사퇴 직전 정치선언 해"

김태년 "기획 행보한 윤석열, 야망정치의 결말 뻔하다" 원색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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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격 사퇴한 데 대해 "공직자로서 상식적이지 않은 뜬금없는 처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전격 사퇴한 데 대해 "공직자로서 상식적이지 않은 뜬금없는 처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윤석열 검찰총장이 중대범죄수사청(가칭) 설치 논의에 반발하며 사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중수청 설치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지 않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었다"면서 "그 과정에서 법무장관, 검찰총장도 합당한 통로를 통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그게 공직자다운 처신이었을 것"이라고 거듭 윤 총장을 힐난했다.

이 대표는 윤 총장의 향후 정계 진출 여부에 대해선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사퇴 직전 움직임과 사퇴 변(辯)은 '정치 선언'으로 보인다"고 단언했다.

그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검찰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한 채 권한과 영향력을 유지, 확대해왔기에 검찰개혁은 국민의 열망이 됐다"면서 "민주당은 완성도 높은 검찰개혁 방안을 마련해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검찰 수사권 축소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마지막까지 공직자의 본분을 저버린 윤 총장의 언행에 유감"이라며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은 정치 개시를 위해 미리 기획한 행보로 밖에 읽혀지지 않는다"고 윤 총장을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윤 총장이 마지막까지 정치검찰의 전형을 보여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윤 총장은 지난 1년 8개월간 검찰 기득권 사수에만 몰두하고 '자의적 수사'와 '선택적 정의'로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배반했다"며 "권력욕에 취해 직위를 악용한 검찰 역사상 최악의 총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나아가 "검찰개혁을 호도하는 윤 총장의 주장은 과대망상 수준"이라며 "'내가 밉다고 해서 국민의 안전과 이익을 인질 삼아서는 안된다'는 (윤 총장)주장은 황당하기까지 하다. 편견과 무책임, 자기도취에 빠진 윤석열식(式) 야망정치가 보여줄 결말은 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총장은 전날 오후 2시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1시간 만에 즉각 윤 총장 사표를 수리하자 오후 5시 50분쯤 직원들의 배웅 속에 27년간의 검사 생활을 마치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를 나섰다.

윤 총장은 취재진에게 “사람은 들어올 때와 나갈 때를 잘 판단해야 한다"며 "27년 공직생활 동안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많은 분들 도움으로 후회 없이 일을 했다”고 짧게 말한 뒤 검찰을 떠났다.

대검 직원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윤 총장에게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건네며 박수를 보냈다. 직전엔 대검 참모들과, 이성윤·심재철·김관정 지검장 등 친문 검사장들을 제외한 나머지 재경 지검장들과 마지막 송별의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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