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0일 제5차 회의에서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녹원씨엔아이에 대해 검찰 고발, 과징금 부과, 감사인지정 등의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의 재무제표를 감사하면서 회계감사기준을 위반한 삼덕회계법인과 소속 공인회계사에 대해서는 감사업무 제한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녹원씨엔아이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 말 결산에서 전 대표이사 횡령과 관련해 자산성이 없는 기타보증금, 종속기업투자주식 등을 과대계상한 부분이 적발됐다.
지난 2017년 결산에는 1년 이내 행사가능한 조기상환청구권이 부여된 전환사채를 유동부채로 분류해야 함에도 비유동부채로 분류한 부분이 지적됐다.
이밖에 특수관계자거래 주석을 미기재하고, 소액공모 공시서류를 거짓 기재한 사실도 드러났다.
증선위는 이 회사와 전 대표이사를 검찰고발하고 과징금 2억6710만원, 과태료 5000만원을 부과했다. 감사인지정 3년의 조치도 의결했다. 전 대표이사 해임권고 조치는 조치대상자가 퇴사해 퇴직자 위법사실 통보로 대신했다.
감사인인 삼덕회계법인에게는 손해배상공동기금추가 적립 20%, 녹원씨엔아이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2년의 제재를 내렸다. 소속 공인회계사 1인에게는 녹원씨엔아이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1년, 주권상장·지정회사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1년, 직무연수 6시간을 징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