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스튜디오...단일화 위한 첫 공식일정
吳 페이스북-安 긴급 기자회견 통해, 자신으로 단일화 주장 나서
양 후보측 실무협상단도 이날 오전 11시 4차 협상 재개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15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후보단일화를 결정지을 비전발표회를 연다.［사진=조세일보 조혜미］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15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후보단일화를 결정지을 비전발표회를 연다. 단일화를 위한 첫 합동 공식 일정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전날인 14일 "3월 15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오 후보와 안 후보의 합의사항인 비전발표회를 우선 실시키로 했다"고 실무협상단 협의 결과를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 후보측과 안 후보측 실무협상단은 오전 11시 국회에서 만나 토론회 횟수와 방식, 여론조사 문항 등을 놓고 4시간동안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이 자리에선 고성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양 후보는 범야권 후보단일화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유리하다는 점을 인지하면서도 자신에 유리한 방향으로 토론회, 여론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 일련의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안 후보와 예측불허의 접전 양상을 띠기 시작하면서 쉽게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14일 '비전·공약 발표회', 17~18일 여론조사, 19일 단일후보 발표 등 큰 일정에는 합의했다.
문제는 양 후보의 토론 횟수 및 방식, 단일화 결정 방식인 여론조사 문항 등을 두고 이견이 커 후보단일화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오 후보와 안 후보가 이번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선 단일화가 절대적이라면서도 자신이 최종 범야권 후보가 되어야 함을 주장하면서 단일화에 난항이 예상된다.
오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늘 야권 분열의 중심에 서있었고, 앞으로도 분열을 잉태할 후보로의 단일화는 내년 대선에서도 분열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정계개편을 명분으로 국민의힘 분열을 야기해 야권 분열을 도모하려는 세력도 있다"고 안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야권은 국민들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며 자신이 야권 분열을 막고 문재인 정부의 연장을 저지하기 위해 단일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도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이번 선거의 키(Key)를 쥐고 있는 중도 유권자를 야권으로 표를 던지게 할 수 있는 소위 '야권 확장성'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서울시장 후보로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싫은데 국민의힘도 싫다는 시민도 많다. 그런 분들은 망설임 없이 안철수를 택하시고 대선에서 야권의 일원이 되실 것"이라며 "안철수는 박영선을 꺾을 것이고, 저는 윤 전 총장을 포함해 야권이 크게 합치는데 몸을 바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우여곡절 끝에 열릴 이날 비전발표회는 각 후보는 10분 이내로 비전을 발표한 후 기자단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양 후보측 실무협상단은 이날 오전 11시 4번째 회동을 갖고 협상을 재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