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쿠나 라이브 제공
대용량 데이터를 수 초 내로 전달할 만큼 기술이 발전하고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서비스를 접한 Z세대가 소비의 주체로 떠오르며 SNS에도 변화가 생겼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위 1세대 SNS는 텍스트와 이미지 기반으로 지인과 소통을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반면 최근 유행하는 인싸 SNS의 경우 음성과 영상이 주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SNS 업계에 따르면 올 1월 기준이용자 수 200만명을 돌파한 클럽하우스는 오디오 기반 SNS로 국내외 정·재계 주요 인사들도 애용하는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올 초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등장하며 사용자가 급속도로 증가한 클럽하우스는 유명인과 하나의 방에서 동등한 발화자가 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자유로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알바콜이 2030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5.2%가 '연예인, 셀럽 등 인플루언서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목적으로 클럽하우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CEO, 관심 기업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목적인 이용자도 13.8%로 나타났다.
클럽하우스는 초청장이 있어야 가입이 가능한 폐쇄성, 서버에 기록이 남지 않는 휘발성, 오디오를 통한 아날로그 감성 자극 등이 인기 요인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일반 텍스트와 달리 목소리로 화자의 억양과 감정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목소리를 통해 화자 본인 인증도 가능해 기업 총수들이 사용자들과 소통하는 창구로도 활용된다.
하쿠나 라이브는 영상을 기반으로 소통 공간을 구현한다. 일본, 터키, 인도, 북미, 대만 등 1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 중인 하쿠나 라이브는 호스트와 시청자간 양방향 소통을 지원하는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분할 화면을 통해 최대 4명이 동시에 방송할 수 있는 게스트 모드 기능을 통해 시청자도 직접 영상에 참여할 수 있다. 웹 RTC 기술력을 바탕으로 4개의 방송이 동시에 진행되는 중에도 끊김과 지연이 없는 방송 환경을 구현해 대화, 퀴즈 쇼, 랩 배틀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게 플랫폼측 설명이다. 얼굴 데이터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생성하는 AR 아바타 기능으로 얼굴 노출이 부담스러운 사용자의 참여도 가능하다.
하쿠나 라이브는 "자기 표현과 소통을 중시하는 Z세대 사용자를 위한 신규 기능 그룹 라이브를 작년 12월부터 일본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도입 중"이라며 "1인 방송의 한계를 벗어나 최대 6명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들이 더 쉽게 커뮤니티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은 최근 일본 애플 앱스토어 엔터테인먼트 부문 내 13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각국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출시 국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텍스트와 이미지 기반으로 운영되던 1세대 SNS도 트렌드에 맞춰 음성·영상 기반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트위터는 올 1월부터 실시간 음성 커뮤니티 서비스인 스페이스(Spaces)를 일부 iOS 사용자를 대상으로 선보였다. 호스트와 팔로워가 실시간 음성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으로 참여한 모든 팔로워가 대화를 들을 수 있지만 호스트가 지정한 사람만 발언 가능하다. 트위터는 이달 중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도 스페이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페이스북도 음성 채팅 앱 파이어사이드(Fireside)를 개발 중이라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인스타그램은 15초 미만의 짧은 동영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릴스 기능을 제공 중이다. 음악 목록에서 원하는 곡을 검색해 영상에 삽입할 수 있고 배경을 바꿀 수 있는 AR 기능, 자연스러운 전환 효과를 주는 배치 도구 등 특수 효과도 활용 가능하다. 최근에는 최대 4명의 유저가 함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라이브 룸스(Live Rooms)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