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이 되면서 새로운 계절을 맞이해 안경과 콘택트렌즈를 벗어나고자 시력교정술을 상담하는 사례가 많다. 렌즈 트러블로 고생해 온 직장인, 제대를 앞둔 군인, 자녀의 시력교정과 함께 노안교정을 상담하는 주부에 이르기까지 시력교정이 필요한 계층도 다양하다. 그런데 막상 시력교정술을 결심하고 정보를 검색하다 보면 다양하고 복잡한 수술 방법과 검증 안 된 정보들로 인해 병원에 가기 전부터 막막해지기 마련이다.
시력교정술은 크게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에 수술하는 레이저 각막굴절교정수술과 눈 안에 시력교정용 특수렌즈를 삽입하는 안내렌즈삽입술(ICL)로 나뉜다. 이 중 레이저 각막굴절교정술에 대해 살펴보면 라식, 라섹, 스마일(SMILE)이 대표적이다. 이 수술들은 레이저 장비를 이용한 시력교정술인 점에서 같지만, 수술방법이 다르고 이에 따라 수술대상도 다르므로 수술 전 눈의 정밀 검사 후 적합한 수술을 결정하게 된다. 수술 전 검사에서는 눈의 도수, 각막 두께와 모양, 각막의 내구성, 동공크기, 망막의 건강 상태 등을 면밀히 파악하게 된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라식은 각막 상피에 얇은 절편을 만들어 젖힌 뒤 각막 실질부를 절삭하는 방법이다. 라식은 통증이 거의 없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는 반면 각막 절편을 생성하기 때문에 각막 두께가 상대적으로 두꺼운 경우 적합하고 외부 충격에 주의해야 한다. 이와 달리 라섹은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고 각막 상피부터 제거한 후 각막 실질부를 절삭하는 수술로 최근에는 각막 상피부터 실질부 수술까지 엑시머 레이저 장비를 이용해 원 스텝(One-Step)으로 진행하는 올레이저라섹이 일반적이다. 라섹은 일단 수술부위가 잘 회복되고 나면 수술 후 외부 충격에 상대적으로 강하고 비교적 수술 후 잔여각막을 많이 남길 수 있어 고도근시와 난시로 인해 각막 절삭량이 많은 고도수 교정에 적합한 편이다. 반면 각막 상피 재생을 위한 회복기간이 최소 2-3일 이상 필요하며 이 과정에 통증이 유발되는데 통증정도는 개인차가 있다. 최근에는 무통라섹 프로토콜을 적용한 수술로 통증을 경감시키고 있다.
최근 레이저 시력교정술 중 선호도가 높은 스마일 수술은 스마일라식으로 많이 불리고 있다. 기존 라식수술의 10분의 1 수준인 약 2mm만의 미세한 각막 절개창을 만들고 각막 실질을 시력교정에 필요한 만큼 제거해내는 수술법으로 각막 최소 절개로 각막 손상을 줄이고 수술 다음날부터 세안, 가벼운 운동, 피부 화장이 가능하다. 빠른 회복으로 평소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검사 당일 수술 까지 진행하는 원데이(1DAY)시력교정술로 많이 선호한다.
1세대 스마일 수술을 더욱 향상시키고자 수술 후 시력의 질을 개선하는 로우에너지 스마일(Low Energy SMILE) 수술도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수술 시 레이저 에너지를 각막 박리가 가능한 최소한의 수준만을 사용하는 이 수술법에 대한 국제 SCI 연구 논문에 따르면 에너지를 낮춰 수술할수록 고에너지로 수술했을 때 보다 각막의 표면이 상대적으로 더 부드럽고 깨끗하게 남게 되어 시력의 질을 방해하는 각막의 미세한 고위수차(HOA) 발생을 억제하게 된다. 레이저 에너지 수준은 개인별 눈 조건에 따라 가장 적합한 에너지를 1대 1로 적용한다.
이처럼 수술별로 장단점이 다르고 수술에 적합한 대상이 상이하므로 어떤 특정 수술이 가장 좋다고 말할 수 없다. 시력교정수술을 원하지만 내 눈에 안전하지 않다면 의료진이 수술적 시력교정을 추천하지 않을 수 있다. 수술 전 정밀검사 데이터를 가지고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내 눈에 장기적으로 가장 안전한 시력교정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력교정술은 반드시 1대 1 맞춤 수술을 해야 똑 같은 1.0의 시력이라도 더 편안하고 선명한 시력의 질을 얻을 수 있다. 좋은 시력으로의 회복과 평생 눈 건강을 동시에 지킬 수 있도록 수술 전 단계부터 꼼꼼하게 준비하길 조언한다.
도움말: 강남 아이리움안과 김진형 원장(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