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호남 간 사이에 국민의힘 의총에 깜짝 참석
安 "야권 단일화, 정권 교체 교두보이자 디딤돌...반드시 이겨야"
일각에서는 '양당 합당 수순'이라는 평가도 나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깜짝 참석해 "저 안철수는 오세훈 후보를 도와 최선을 다할 것을 의원 여러분 앞에 거듭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공약 발표한 안 대표 모습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깜짝 참석해 "저 안철수는 오세훈 후보를 도와 최선을 다할 것을 의원 여러분 앞에 거듭 약속드린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야권 단일화는 정권 교체의 교두보이자 디딤돌이다. 다른 말도 필요없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지난해 12월 20일, 출마선언하며 저 개인 안철수가 아닌 야권 전체가 이기는 선거를 만들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라며 "비록 제가 단일후보가 되지는 못했지만, 깨끗하게 승복하고 제 약속과 진정성 있는 실천으로 야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경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지지자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과분한 기대를 결코 잊지 않겠다"라며 "제게 맘을 열어주시고 지원해주신 분들이야말로 앞으로 야권이 과감하게 확장하고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끌어나갈 소중한 자산이자 범야권대통합의 추진동력이라고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이번 재보궐선거는 결코 쉬운 선거가 아니다. 야당의 상승세는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독선, LH 신도시 투기사건에 대한 반사이익"이라며 "(여당은) 돈과 조직을 충분히 가지고 있지만 절제와 양심은 전혀 없는 사람들이니 어떤 말도 서슴지 않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지면 정의와 공정, 상식, 공동체의 건강한 가치가 돌이킬 수 없는 큰 시련을 맞을 것"이라며 "반칙과 특권 세력이 활개치는 비정상적 나라가 되고 말 것"이라고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많은 국민들은 민주당이 다시 시정을 맡는 것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걱정이 된다"며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뤄낸 만큼 끝까지 함께 협력해 승리하도록 하자"고 화답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대표는 야권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선거 후 합당 추진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이날 오 후보의 선대위가 아닌 국민의힘 의총에 전격 모습을 드러낸 것과 관련해 향후 양당 합당을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안 대표와 날선 대립각을 세워온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호남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를 주재하느라 의총에 불참한 상태여서 마주할 기회는 없었다. 안 대표는 지난 23일 오후 오 후보의 요청에 따라 오 후보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전날 오 후보측의 공동선대위원장 제안을 수락하며 돕겠다고 밝혀 오 후보가 보수층과 중도층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범야권후보로 발돋음할 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