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안전 미 인증에 원산지 표시 훼손까지
서울본부세관, 불법 전동킥보드 1만여 대 적발
"안전성 및 원산지 표시내역 확인" 당부
◆…서울본부세관은 전동킥보드의 안전성 확보가 필수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건너뛴 미인증 제품 4200여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정상적으로 안전인증을 받고 원산지가 표시된 킥보드. (사진 서울본부세관)
최근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관련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안전인증을 받지 않거나 원산지 표시를 훼손한 불법 제품 1만여 대가 세관당국의 적발됐다.
서울본부세관(세관장 김광호)은 25일 불량 전동킥보드 단속을 통해 이용자의 안전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전동킥보드 안전성 확인 및 원산지표시 여부' 등에 대한 일제단속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적발했다고 밝혔다.
서울본부세관에 따르면, 안전성 시험을 받지 않고 수입하거나 원산지 표시를 훼손하는 등 관련 규정을 위반해 전국에서 유통된 수입 전동킥보드는 총 1만1461대(약 40억원)여대에 이른다.
전동킥보드 수입을 위해서는 시험기관의 안전성 확인이 필수다. 하지만 이러한 확인을 받지 않고 수입하거나 안전 확인내역을 표시하지 않고 유통한 전동킥보드가 4202대(약 13억원 상당)에 달했다.
안전확인신고 제도는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지정한 안전확인 시험기관으로부터 안전기준에 적합한 제품임을 확인받은 뒤, 제품에 안전확인 신고번호 등을 표시토록 한 규정이다.
물품에 부착된 수입산 원산지표시를 손상하거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유통하는 등 원산지표시 규정을 위반한 물품 7259대(약 27억원 상당)도 세관당국에 포착됐다.
전동킥보드는 배터리 폭발 등 안전사고에 취약한데다 전국적으로 약 20여개 공유형 전동킥보드 업체를 다수의 소비자가 이용하고 있어 안전성 확보는 필수라는 게 서울본부세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본부세관은 소비자가 공유형 전동킥보드를 대여하거나 물품을 구매할 경우, 안전성 확인내역과 원산지가 표시된 물품인지를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광호 서울본부세관장은 "앞으로 전동킥보드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규정위반과 불법행위로 인해 인명 위해의 우려가 있는 물품을 집중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