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4.7 선거 승리 확신하나, 진다는 각오로 최선 다해야”

유승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상임부위원장 겸 서울시장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25일 4.7 서울·부산 보궐선거와 관련, "승리를 확신합니다만, 저는 여론조사 절대 믿지 말고 우리가 진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말했다. 

유승민 서울시장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자만하면 큰일난다, 그런 생각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이 선거에선 시간이 지날수록 지지율이 수렴된다,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한 점에 대해 "수렴하는 선거도 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그렇지 않은 선거도 있다"라면서 "지금은 부동산 문제, LH 땅투기 이런 데 대해서 시민들 분노가 워낙 크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수렴한다 이렇게 되진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정권심판이란 건 어떻게 보면 후보들 마음이라기보다 시민들의 마음 아닌가 싶다"면서 "이번 선거가 문재인 정권, 또 전임 민주당 시장시절에 대해서 갖고 있던 평가, 이게 당연히 반영되지 않겠냐? 그래서 시민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정권을 심판하고 과거 민주당 시장 시절을 심판하는 그런 부분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번 보궐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부동산, 특히 LH사태라고 하는 것이 가장 결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LH사건 그런 건 사실 수십 년 전에 과거에도 있던 사건이었지만 문재인 대통령께서 '미친 집값, 미친 전월세는 문재인 정부에서는 없을 것이다. 부동산 꼭 잡겠다'라고 25번의 정책을 내놓았는데 다 실패했다"면서 "그래서 지금 집값과 전월세 문제가 그냥 집 가진 사람, 잘 사는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중산층 서민들 대다수가 이 문제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그 와중에 LH 땅투기 사건이 터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LH 땅투기는 개발정보를 독점하고 있는 국토부 공무원들이나 LH 직원들은 자기들이 독점하고 있는 정보를 가지고 투기를 하는구나라는 걸 알게 된 거"라면서 "이게 부동산 정책의 4년간 실패 플러스 땅투기 사건 때문에 지금 시민들이 분노하는 거다. 그래서 저는 이 문제가 단순히 LH 땅투기 사건 거기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 거"라고 부연설명했다.

'여권에서는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박형준 후보의 엘시티에 대한 강한 비판을 하고 있는 점'과 관련해 유 선대위원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 오세훈 후보, 박형준 후보 두 분 다 시민들께 정직하게 성실하게 설명을 드릴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주당이 여론조사에서 크게 밀리니까 거의 매일 매달리는 게 두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때일수록 국민의힘 후보들은 네거티브는 시민에 대한 어떤 의무"라면서 "설명을 자세히 하시고 후보들은 포지티브한 정책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야권 후보단일화가 야권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냐'는 물음에 그는 "이번에 저희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기호 2번으로 후보를 내게 된 게 정말 천만다행"이라면서 "저희들은 5년 동안 큰 선거를 워낙 져 가지고 이 끔찍한 연패의 사슬을 끊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야권재편이란 건 저는 앞으로도 이번 선거가 끝나면 내년 3월 대선이 기다리고 있고 올해 늦가을 초겨울에는 각 당의 경선이 있다"면서 "야권 경우에는 우리 기호2번 국민의힘 중심으로 재편이 이뤄져서 우리 당이 문을 활짝 열어놓고 그게 누구든 그분들이 원하는 당의 혁신과 변화를 저희들이 열심히 하면서 야권전체 문호를 개방해서 국민의힘 중심으로 야권재편이 되는 걸 저는 원하고 있다"고 야권재편으로 확대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도전 여부를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물음엔 그는 "그분의 마음에 달린 거"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발심이라고 얘기하는데 어떤 일을 하든지 간에 본인이 생각이 중요하다"면서 "정치를 하는 사람은 본인의 결심 본인이 늘 정치하면서 지켜야 될 중심이나 원칙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윤석열 전 총장께서 고민이 많지 않나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분이 국민의 지지를 상당히 높은 지지 받고 있기 때문에 그분이 정치를 하면서 우리 야권 전체에 야권 후보니까 그분이 저희들하고 나중에 힘을 합쳐서 정권교체를 하는데 같이 힘을 합치길 저는 희망한다"면서도 "선택은 본인의 문제겠죠"라고 덧붙였다.

'대권도전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100% 무조건 환경 입장이냐'는 추가 질의엔 "저는 그렇지 않다"면서 "저는 국민의힘이 열려서 (외부 대권주자)이분들을 다 받아들이고 저를 포함해서 모든 분들 중에 국민이 가장 경쟁력 있다고 생각하는, 정권교체를 진짜 할 수 있는 후보를 한 사람 뽑아서 다음 대선에 임하는 게 그게 저희들 큰 전략이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그래서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에도 이번 여름 가을 겨울에 저희들하고 굉장히 투명하고 당당한 경쟁을 같이 하는 후보라고 생각하고 저는 경쟁이 치열할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그 결과는 한 명의 통일된 야권후보가 돼야 된다. 그래서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