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 "6월 15일부터 QR코드 형식의 증명서 도입 예정…의무 아냐"
일본, 다음 달 음성 여부 알려주는 앱에 백신 인증 추가 예정
◆…코로나19 백신과 유럽연합(EU) 여권 <사진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오는 6월, 국경 개방과 여행 재개를 위한 '백신 여권'을 도입할 예정이다. 일본 또한, 다음 달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앱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일간지 더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티에리 브르통 EU 백신 TF 집행위는 RTL 라디오와 LCI 방송에 출연해 2~3개월 내 QR코드 형식의 '백신 여권'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신 여권'에는 백신의 종류와 접종 날짜,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대한 정보가 담길 예정이다.
브르통 위원은 “시행은 6월로 계획돼 있다”며 “유럽 전역의 여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텔레그래프는 EU가 코로나19 백신접종 속도를 올리기 위해서 6월 15일부터 백신 여권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7월 중순까지 집단면역 달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EU는 현재 인구의 4.1%만이 접종을 완료한 상황이다.
이날 브르통 위원은 또한 '백신 여권'이 의무는 아니라고 강조했으며 증명서를 소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은 코로나19 음성 여부 검사로 대신하게 될 예정이다.
그간 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그리스와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들은 '백신 여권'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으나 프랑스나 헝가리 등 일부 국가는 백신 여권이 시기상조이며 차별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니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같은 날 일본 또한, 해외여행과 개방을 목적으로 하는 '백신 여권'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다음 달 선보일 음성 테스트 결과 앱에 백신 접종 여부를 증명하는 디지털 인증서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둔 중국 또한, 지난 8일 '국제여행 건강증명'이라는 '백신 여권'을 중국 메신저 '위 책'과 연결된 프로그램으로 공식 출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