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와 현지인, 항구 도시 펨바로 이동
◆…모잠비크 북부 도시 카부델가두 주(州) 팔마(빨간색). 아래쪽은 펨바. <사진 구글 캡처>
◆…아마룰라 팔마 호텔 <사진 구글 캡처>
이슬람 무장단체가 동아프리카 모잠비크 북부 도시 카부델가두 주(州) 팔마를 공격해 지금까지 수십 명의 사람들이 사망했다고 2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카부델가두 주(州)는 2017년부터 이슬람 반군의 표적이 되었던 곳이다.
지난 24일 이슬람 무장단체는 600억 달러 규모의 국제 가스 프로젝트의 물류 중심지인 팔마 지역을 공격했다. 이 지역에 체류하던 가스 프로젝트 관련 외국인 근로자들과 주민들은 아마룰라 팔마 호텔로 피신했다.
보안군은 호텔에 있던 국내외 사람들을 수용차량에 태워 구조했으나 탈출 행렬 과정에서 한 차량이 매복 공격을 당해 7명이 사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의 한 여성은 이 매복 공격으로 아들을 잃었고, 나머지 가족들은 아침까지 덤불숲에 숨어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영국 타임즈 신문은 영국인 건설업자 한 명도 살해당했다고 보도했다. 팔마 거리에서 시신들을 발견한 목격자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한 외교관과 구호 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가스 공사 프로젝트 직원을 포함한 외국인과 현지인들은 항구 도시 펨바에 28일 일요일 도착했다. 배 한 척에는 약 1300명의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현지 보안 소식통은 정부가 아직 통제권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어 팔마 작전 수행에 난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팔마와의 통신은 대부분 끊겨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지난 토요일 프랑스 에너지 그룹 토탈은 이번 공격으로 200억 달러 규모의 건설 재개 사업을 취소했으며, 인력을 대폭 감축할 계획임을 밝혔다. 토탈은 지난 1월 보안 문제로 직원 다수를 철수시킨 바 있다.
정부는 더 많은 생존자를 찾고 있다. 정부와 합동으로 구조 작업을 하는 민간 보안회사 대표는 헬리콥터로 대략 120명의 사람들을 구조했다고 말했다.
나흘간 계속된 팔마 습격 사건으로 발생한 부상자와 사망자의 수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못한 상황이다.
<제공 :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