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신규 확진자 7주 연속 증가
변이 바이러스도 우려되는 상황
코로나19 증상 특이적이지 않다
◆…<사진: 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이 자가검사키트에 대해 정확도는 낮지만 검체 채취의 편의성은 높다 면서도 과학적 검증과 당초 목적에 맞는 사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3일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최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자가검사키트는 정확도가 낮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검체 채취의 편의성을 높여 감염을 조기에 발견하는 보조적 수단의 장치”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정확도에 대한 평가가 있는 자가검사키트의 검토와 허가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며 비용 대비 효과의 측면도 고려되어야 한다”면서 “자가검사키트는 분명히 편리하지만 한편으로는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판단해야 할 영역으로 당초의 목적에 맞는 사용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 세계 주간 코로나 신규 환자가 7주 연속 증가하고 또 전 세계적으로 유행이 재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말 세계적 유행의 정점에 있었는데 그 정점 기간 주당 발생 환자는 88%에 육박하는 445만 명의 환자가 전 세계적으로 매주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변이 바이러스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최근에 국내 사례를 살펴보면 대부분 최초의 지표 환자가 의심 증상을 느꼈을 때 바로 외부활동을 멈추고 검사를 받았다면 막을 수 있었던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목이 아픈 증상인 인후통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 그리고 발열이 있는 경우나 미각과 후각 소실 등의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등교나 출근, 외부 활동을 멈추시고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셔서 즉시 검사를 받아 달라”며 “절대로 다중이용시설 등을 이용하셔서는 안 되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출근이나 등교, 외출을 자제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단장은 “코로나19는 결코 그 증상이 특이적이지 않다”며 “그 누구라도 설마 나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하지 마시고 몸에 이상증상이 있으시면 바로 선별검사소를 찾아서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속항원검사키트를 활용한 시범사업 시행을 적극 검토한다”며 “야간 이용자가 많은 노래연습장에 시범 도입해서 코로나19 예방 도입에 효과적인지 검증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정부에 자가진단키트 도입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촉구했다”며 “영업장의 자가진단키트 활용을 전제로 서울형 거리두기 매뉴얼이 시행이 된다면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영업시간 연장이 가능해지는 등 큰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방역체계의 완전히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자가진단키트의 도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에 선별 검사로 사용하는 것에는 적당치 않다”며 “신속항원 검사 같은 경우는 (정확도가)50% 안 되다 보니까 (실제 확진자와 가짜 양성자로 인해) 현장에 굉장히 큰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선별진료소나 안심진료소에 가서 쉽게 검사를 할 수 있는데 국민들께서 이런 간이항원키트 검사를 믿고 오히려 선별진료소에 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간이항원검사를 현 시점에서 도입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고 해가 될 가능성이 커서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고 충분한 검토를 거쳐서 결정을 하셔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