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비전 로고 캡처 사진
미국 몇몇 기업이 애니비전(AnyVision)의 안면인식 감시 소프트웨어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애니비전은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메이시스(MACY'S), 세다스 시나이(CEDARS-SINAI)병원, 석유 회사 등과 거래를 체결했다고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기술은 사진이나 비디오에서 특정 얼굴을 찾아내는 기술로 보안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은행을 비롯한 다른 산업 조직들이 관심을 가져왔던 부문이다. 로스앤젤레스 세다스 시나이(CEDARS-SINAI)병원과 석유 제조 대기업 BP P.l.c.은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애니비전의 사용자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의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세다스 시나이 병원에서는 안면인식 기능을 사용해 폭력, 마약 사기 전력이 있거나 응급실에서 다른 사람의 이름을 도용하는 개인에 대해 미리 직원에게 알려주고 있다.
세다스 측은 "보안 프로그램에서 공개적으로 논의하지 않는다"고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석유 대기업 BP Plc에서는 최소 2년간 안면인식 기능을 사용해 무단 침입 및 신변 위협으로 감시자 명단에 있는 사람들을 보안요원이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메이시스는 조직적인 소매 절도 및 재범 발생률이 높은 소규모 점포에서 안면인식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15개의 뉴욕 매장으로 확대됐으며 코로나19 전염병이 없었다면 웨스트 코스트를 포함해 추가 배치되었을 것이라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자동차업체 메르세데스-벤츠의 미국 금융서비스 사업부도 2019년부터 텍사스 포트워스 사무실에서 애니비전을 설치해 코로나19대유행 전부터 매일 약 900명의 출입자를 인증하고 있다.
반면 시민 자유 옹호자들로부터 안면인식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애니비전이 추가 고객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비평가들의 예측이 나왔다.
비평가들은 이 기술이 사생활을 침해하고 소외된 집단을 목표시하며 침입 감시를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진보단체와 그린피스 USA를 포함한 25개의 사회정의단체들은 공개 서신을 통해 기업이 안면인식 사용을 금지하도록 정부에 촉구했다.
전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 운용 파트너였던 애니비전 CEO 아비 골란은 "범죄를 예방하고 안전성을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소매업, 은행, 게임, 스포츠, 에너지 등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해왔다"며 미래를 전망했다.
또한 "안면인식 규제를 옹호하는 지지자로서 편견과 사생활 측면에서 기술 남용의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전면 금지는 무책임하다"고 덧붙였다.
애니비전은 지난 9월 4300만달러를 추가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제공 :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