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김형 사업대표 예정자(왼쪽), 정항기 관리대표 예정자.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오는 6월 김형 대표이사를 사업대표로 재선임하고 정항기 CFO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관리대표로 신규 선임하는 각자 대표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난 2018년 취임한 김 사장은 2년 연속 민간건설사 최대 주택공급 실적을 달성하며 회사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이와 함께 2조 1000억원 규모 나이지리아 LNG Train 7 공사에서 국내 업체 첫 원청지위 확보에 성공했으며 2조 9000억원 규모 이라크 알포 항만공사 수주 등으로 공로와 전문성을 재인정 받았다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2019년 사내이사로 선임된 정 부사장은 재무전문가로 통하며 김 사장과 함께 조달시스템 개선과 현금중심 경영 정착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가속화해 지난해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부채비율도 전년대비 40%p 이상 감축하는 성과를 냈다.
대우건설의 각자대표 체계는 오는 6월 7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 이뤄질 전망이다. 이후 김 사업대표 예정자가 국내외 공사에 대한 양질의 수주와 안정적 사업운영을 이끌며 글로벌 건설기업 도약의 토대를 마련하고 정 관리대표 예정자가 전략·재경 등을 담당해 지속적인 재무구조·체질 개선에 매진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매각이 본격화될 경우 관련 기능을 재무통인 정 CFO에 집중함으로써 매각 프로세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며 "매각 관련 업무에 대한 부담을 던 김 사장은 안정적 사업 운영에 전념하기 수월해졌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