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세일보 DB
보험가입시 작은 휴대폰 화면에 반복 서명해야 했던 불편함이 사라질 예정이다. 앞으로는 1회만 전자서명을 하고 중요사항을 개별적으로 확인하면 가입이 완료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비대면·디지털 보험모집 규제개선' 과제의 세부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반영한 보험업법 시행령 등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며 17일 이같이 밝혔다.
금융당국은 보험 대면모집 관련 개선방안의 하나로 모바일 청약시 반복서명 절차를 폐지한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보험에 가입할 때 작은 휴대폰 화면에서 중요사항 확인과 서류작성시 여러번 반복 서명해야 했다. 앞으로 1회만 전자서명 하고 중요 사항을 개별적 확인하면 보험가입 절차가 완료된다.
설계사의 고객 대면의무도 면제된다. 기존에는 대면채널 보험설계사는 반드시 고객을 1회 이상 만나야 했으나 만나지 않고 전화로 보험 모집이 가능해졌다. 전화로 중요사항의 설명·녹취, 보험사의 녹취 확인 등 안전장치가 전제된 경우 대면없이도 전화 설명할 수 있도록 했다.
전화 모집시 AI 음성봇의 활용도 허용된다. 보험설계사가 전화로 보험을 모집(TM)할 때 표준 스크립트를 직접 낭독하는 방식만 가능했으나 스크립트 낭독은 AI 음성봇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설계사가 고객의 질문, 추가설명 요청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집절차를 개선했다.
하이브리드(전화 설명+모바일 청약) 모집방식이 허용된다. 기존 전화 모집에서는 상품안내, 중요사항 설명, 청약서류 작성 등 모든 과정이 전화로만 진행됐으나 앞으로는 계약내용 재확인, 보험계약 필요서류 작성 등은 모바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완전판매 모니터링(해피콜) 절차도 개선된다. 전화 모집시 중요사항 설명 및 각종 서류작성 등 모든 모집절차를 전화로만 진행해야 했으나 중요사항은 전화로 설명·녹취하고 계약에 필요한 서류작성 등 절차는 모바일로 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단 65세 고령자는 해피콜 사용의무가 유지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제도개선은 향후 보험모집채널이 옴니채널(Omni-Channel) 등 혁신적인 형태로 발전하고, 대면-비대면 방식을 결합한 새로운 사업모델이 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