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소스 브랜드 재단장, 신제품 출시 경쟁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가정간편식과 냉동·냉장식품 매출과 더불어 소스 시장도 동반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는 기존 소스 브랜드를 재단장하거나 특별한 맛을 앞세우며 소비자들을 위한 개성 있는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봬고 있다.
샘표는 지난 4월 '요리에 대한 어려움을 혁명적 해결' 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새로운 소스 브랜드 '새미네부엌'을 론칭했다.
새미네부엌 김치양념을 이용하면 각종 채소 등에 고춧가루를 함께 넣고 버무리기만 하면 절이지 않고도 쉽게 김치를 만들 수 있다. 멸치볶음이나 장조림, 잡채 등 복잡한 조리과정과 양념 비율 맞추기가 까다로웠던 밑반찬들도 새미네부엌 '반찬소스'를 이용해 전자레인지 하나만으로 누구나 간단히 만들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붓기만 하면 완성되는 '요리소스', 전문점 맛을 쉽게 맛볼 수 있는 '샤브샤브 소스' 등 누구나 쉽고 맛있게 요리할 수 있도록 조리 과정 및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다양한 제품들을 선뵀다.
팔도는 팔도비빔면이 인기를 끌면서 제품에 포함된 액상소스를 '팔도비빔장'으로 따로 출시했다. 마늘, 홍고추, 사과과즙 등으로 맛을 낸 '팔도 비빔장 특제소스', '팔도 비빔장 시그니처'는 어떤 무침요리에도 어울려 만능 소스로 자리잡았다. 최근 매운맛, 버터간장맛 신제품을 2종을 추가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 3월 '불닭소스'를 홍보하기 위해 모델로 개그맨 이수근을 영입했다.
불닭소스는 불닭볶음면 액상스프를 별도로 만들어 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의해 출시됐다. 기존 액상스프에 감칠맛을 더한 불닭소스는 찌개 양념, 딥핑소스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어 매운맛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삼양식품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릴스 등 MZ세대부터 장년층을 대상으로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불닭소스 5종(불닭소스, 까르보불닭소스, 핵불닭소스, 불닭마요, 스틱형 불닭소스)을 적극 홍보 한다는 계획이다.
불닭소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멕시카나의 불닭치킨을 비롯해 이삭토스트등과 불닭소스를 활용한 메뉴개발에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
국내 소스류 생산업체 1위는 오뚜기이다. 카레, 마요네즈, 케찹부문에서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소스 총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소폭 하락한 356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영향으로 식당이나 급식 부분이 감소함에 따라 업소용 케찹과 마요네즈의 매출이 줄어든 탓이다.
오뚜기는 최근 스테디셀러 '프레스코' 브랜드의 새로운 BI를 선보이며 스파게티소스를 리뉴얼 출시했다.
프레스코 리뉴얼과 함께 최근 인기를 끄는 로제소스 2종도 인기 제품이다. '게살로제 파스타소스'는 국산 붉은대게살을 듬뿍 넣어 진한 풍미가 가득한 제품이다. '명란로제 파스타소스'는 덜 짜면서도 감칠맛이 살아있는 백명란으로 풍미를 살린 소스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사업 계획을 밝힌 자리에서 넥스트(Next) 비비고 만두를 잇는 주력 제품으로 치킨·김·햇반·소스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협력사에 소스 개발 지원·품질 관리등 제품 노하우를 전수 하며 소스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소스 매출실적은 지난해 278억원으로 2019년대비 17.3% 성장했다. 일본에도 코스트코 온라인 경로 중심으로 굴소스를 입점시켜 운영 중이다. 최근 해외에서 고추장과 떡볶이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점에서 떡볶이 소스 수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동원홈푸드는 국내 조미식품 1위였던 삼조셀텍을 인수해 드레싱 소스를 생산하고 있다. '더 반찬'도 인수해 제품군을 넓혔다.
지난해 소스·가정간편식(HMR) 전문 브랜드 '비비드 키친'을 론칭하고 온라인 소비자 소스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비비드 키친(VIVID KITCHEN)'은 사용 후 별도 보관이 필요 없는 40g 소용량 포장이 특징인 '미니 디핑소스' 4종, 100g당 40kcal 이하로 칼로리는 낮추고 소스 본연의 맛은 그대로 살린 '저칼로리 소스' 4종에 이어 매콤막창, 나시고랭, 고추참치 등 냉동 볶음밥 9종까지 선보였다.
동원홈푸드는 지난 2019년 충주에 조미식품 공장을 완공해 아산공장과 투트랙 체제를 갖추며 향후 3년내 소스부분에서 3천억원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에어프라이어 보급 확대에 발맞춰 지난해 하반기에 찍어 먹기 좋은 디핑소스 '맵닭치즈', '레몬크림', '오지치즈' 등 3종을 출시했다.
대상의 지난해 소스‧드레싱류 전체 매출은 2019년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 특히 스파게티 소스 매출로만 400여억원을 올려 약 50%가량 성장했고 싱글파우치 파스타 소스 매출도 150%성장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향후 국내 소스류 시장 규모가 연평균 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조3702억 원이었던 국내 시장 규모는 2024년 1조 4355억 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1인 가구의 증가로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날로 증가함에 따라 소스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면서 “향후 소비자 시장 중심으로 더욱 다양하고 세분화된 소스가 지속적으로 출시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