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콜로니얼 송유관 정상화…공급 최대까지 시간 걸려
일부 지역에선 휘발윳값 20센트 오르기도 해
동남부 지역 휘발유 부족…주유소 1만1천 개 주유 중단
◆…한 남성이 긴 줄을 기다린 끝에 주유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미국 휘발유 소매 가격이 17일(현지시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동남부 지역 많은 주유소가 휘발유 공급을 여전히 받지 못하고 있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12일 사이버 공격이 발생한 지 엿새 만에 서비스를 부분 재개했고 15일 아흐레 만에 정상 재개했다.
이 기간에 하루 약 4억 리터에 이르는 휘발유와 디젤, 제트유가 텍사스에서 뉴저지에 이르는 8,850km 길이 송유관을 통해 지역 연료 저장탱크로 보내지지 못했다.
주유소에 연료 공급이 부족하여지자 운전자들이 상황 장기화를 우려 차량 연료탱크와 휴대용 연료통을 채우기 위해 주유소로 달려갔고, 그 결과 주유소 수천 개의 저장 탱크가 말라붙었다.
지난한 주 동안 미국 동남부 지역 1만5000개 이상 주유소에 휘발유가 떨어졌다. 일부 지역에 연료 공급이 재개돼 주유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주유소가 전날 1만2466개에서 1만1667개로 줄었다.
연료추적회사 가스버디에 따르면 워싱턴 DC 지역 주유소 재고량이 31%,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은 50%대로 낮아졌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가격이 2014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날 3.045달러에 달했다. 일부 지역에선 휘발윳값이 20센트 이상 오르기도 했다.
재닛 맥기 AAA 대변인은 "남동부 지역 터미널과 주유소에 연료 공급이 재개됐더라도 이번 주 내내 연료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며 "지난 주말부터 휘발윳값이 안정되기 시작했으나 현충일 주말까지 불안정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달 말 현충일(5월 마지막 주 월요일)을 앞두고 있는데 이날을 포함한 주말은 전통적으로 운행량이 많다.
동남부 지역 운전자들은 연료 공급 부족에 운행을 줄였다.
AAA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애틀란타, 버지니아 등 주요 주도의 교통량이 줄었다.
에릭 애버크롬비 콜로니얼 대변인은 "회사는 정상 운임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공급 역량이 최대화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콜로니얼을 공격한 사이버 전문 범죄집단 다크사이드는 최근 다른 회사 5개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한편 13일 블룸버그는 콜로니얼이 사이버 전문 범죄집단 다크사이드에 500만 달러에 이르는 암호화폐를 지급했다고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으나 콜로니얼은 이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