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평균 1900달러 사기당해...피해자는 대부분 20~30대 몰려
◆…<사진 로이터>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뜨거워지는 가운데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와 같은 유명인사를 사칭해 돈을 갈취하는 암호화폐 사기가 등장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약 7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사기꾼들이 암호화폐와 관련된 유명인사의 이름을 사칭해 만약 자신에게 일정량의 암호화폐를 준다면 몇 배를 불려서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해서 피해자들을 속였다고 1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밝혔다. 또 사기범들은 정부 당국자나 로맨틱 파트너를 사칭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사기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월가 투자전문지 마켓워치(MarketWatch)는 가짜 투자 웹사이트로 사람들을 유인해 온라인 메시지 게시판에 투자 '팁'을 제공한다는 식으로 안내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에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온라인 송금이나 암호화폐로 결제하라고 말하는 사람은 누구나 사기범이며, 돈을 지불하면 돌려받을 방법은 없다고 경고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해 10월 이후 전체적으로 약 7000명의 사람들이 8000만달러 이상의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1인당 평균 피해액은 1900달러(한화 약 216만원)였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해서 사기 신고 건수가 12배나 더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의 피해자는 가상화폐에 관심이 많고 적극적 투자 성향을 가진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어떤 종류의 사기보다 암호화폐 투자 사기에 젊은층의 피해가 훨씬 많아, 다른 중장년층 세대에 비해 사기에 당할 확률이 5배 이상 높았다.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사기에 당할 가능성은 훨씬 낮았지만 피해액의 자체는 1인당 평균 3250달러(한화 약 369만원)로 훨씬 컸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 6개월 동안 피해자들이 일론 머스크 사칭 사기꾼에게 200만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트윗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뜨거운 화두를 던지는 일론 머스크는 최근 비트코인을 전량 팔았다면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비난할 것이라는 트위터 글에 "indeed(정말)"라는 애매모호한 트윗을 올려 또 다시 비트코인 시장에 급등락을 일으킨 바 있다.
<제공 :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