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 2주 연속 감소
미 동부지역 공장 고용도 노동자·원자재 부족으로 감소
해고 감소와 고용 둔화가 함께 나타나
서비스 산업 회복으로 노동시장 추세 여전히 긍정적
◆…미국 캔터키주 루이빌에 새로 개장 한 커리어센터에 들어가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 로이터)
미국에서 지난주 실업수당을 처음으로 신청한 실직자가 44만4000명으로 줄어든 동시에 동부 지역 공장 고용자 수도 노동력 부족으로 함께 줄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5월 9일~15일) 실업수당을 처음으로 신청한 실직자가 44만4000명으로 지난주보다 3만4000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신규 청구 건수는 2020년 4월 초 614만9000명과 비교해 크게 줄었으나 건전한 수준인 20~25만 명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
다른 지표에 따르면 5월 미 동부지역 공장 고용이 줄었다. 지역 공장 공장들은 노동자를 찾지 못해 노동시간을 늘렸다. 이 지역 생산 속도가 크게 둔화한 원인으로 노동력과 원자재 부족이 꼽힌다.
콘래드 드쿼드로스 브랜캐피털 선임 경제 고문은 "이 자료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해고 감소와 고용 둔화가 함께 일어나고 있다"며 "노동수요 증가세는 노동공급 감소로 설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1개 주 공화당 주지사들은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추가 실업 지원금 300달러를 다음 달부터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줄어들 전망이다.
미국 노동력 부족 현상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학교와 어린이집이 쉬거나 단축 수업이나 제한적 수업을 하고 있어 부모가 아이를 돌봐야 한다. 미국 코로나 상황은 여전히 심각해 매일 700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백신 접종 속도도 느려지고 있다. 반도체와 같은 핵심 부품 부족 현상이 제조업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 이런 원인이 함께 작용해 노동자의 취업 활동을 막고 있는 상황.
다만 정부 지원 혜택이 9월 초에 만료되고 학교가 가을부터 대면 수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여 노동력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과 일부 기업에선 대규모 실업 지원이 취업 활동을 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나 백악관은 이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앤드류 스테트너 센추리 재단 선임 연구원은 "긴급 실업 지원은 의도대로 노동자들이 직장에 돌아올 때까지 일시적인 생명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5월 고용 상황을 알기 위해선 최소 2주 동안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확인해야 한다.
계속 청구 건수는 5월 8일 마감 기준 약 11만 명 늘어난 약 375만 명으로 집계됐다.
루 크렌달 라이트슨 ICAP 수석 경제학자는 "다음 달 고용 지표를 정량적으로 어떻게 해석하지 확실지 않지만, 전반적인 노동시장 추세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미국 인구 3분의 1 이상이 백신을 접종받으면서 서비스 산업의 제한이 풀리고 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20일 별도 보고서를 통해 기업활동지수가 4월 50.2에서 이달 31.5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수치가 0보다 높을 경우 경기가 상승세, 0 미만일 경우 불황세임을 뜻한다.
5월 신규 수주 증가폭이 4월 출하량 증가폭보다 줄었다.
이는 미완료 작업량 때문으로 보인다. 해당 조사에서 공장 고용지표가 4월 30.8에서 이달 19.3으로 낮아졌다.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6시간 늘어난 35.5시간을 기록했다.
공급망 병목 현상에도 미국 경제는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미국 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4월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1.6% 오른 113.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
나로프 이코노믹스의 조엘 나로프 수석 경제학자는 "경제가 높은 수준의 성장률을 굳히고 있다"고 밝혔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