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실적 호조와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 등으로 주가도 상승
한국거래소 집계 공매도 잔고 4위…전체 거래량의 비중 3.12% 차지
◆…자료=한국거래소
셀트리온은 지난 3일 공매도 재개된 후 사흘간 공매도 물량이 쏟아졌지만 공매도 물량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공매도 재개 직전일인 4월 30일부터 5월 21일까지의 셀트리온의 총 공매도 물량은 111만7022주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 공매도 물량은 지난 4월 30일 3763주에 불과했으나 공매도가 재개된 5월 3일 27만7700주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날 셀트리온 거래량 193만1130주의 14.4%를 차지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4월 30일 26만6000원에서 공매도 재개 첫날에 무려 6.2%(1만6500원) 급락한 24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에 대한 공매도 공세는 5월 6일까지 사흘간 계속됐다. 5월 4일의 공매도 물량은 전체 거래량의 14.2%, 6일에는 20.6%까지 상승하며 공매도 거래가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그러나 셀트리온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셀트리온에 대한 공매도 물량은 급속도로 감소했고 주가도 서서히 반등하는 계기를 맞게 됐다.
셀트리온은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이 3846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1.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961억원, 190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5.4%, 67.3% 급증했다.
국내 증시는 지난 11일과 12일 인플레이션으로 금리 상승 우려가 나오면서 공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왔지만 셀트리온에 대한 공매도 물량은 상대적으로 적게 출회되면서 셀트리온의 주가도 그다지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았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지난 4월 30일 26만6000원에서 5월 21일 26만8500원으로 그동안 0.9%(2500원) 올랐다.
이 기간중 코스피 지수는 4월 30일 3147.86에서 지난 21일 3156.42로 0.3% 올랐고 셀트리온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의 공매도 물량은 지난 18일부터 2만주를 약간 넘어섰고 21일에는 1만5711주를 기록하며 공매도가 재개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에 대한 공매도 잔고량은 5월 18일 현재 430만2952주에 이르고 있고 상장주식수 1억3791만6534주의 3.12%에 달하는 비중이다.
셀트리온의 지난 4월 30일 공매도 잔고량은 376만7687주로 전체 상장주식수의 2.74%에 이르렀다. 공매도가 재개된 후 셀트리온에 대한 실질적인 공매도 잔고량은 53만5265주가 늘어난 셈이다.
셀트리온에 대한 공매도 세력은 공매도 재개후 지난 18일까지 111만7022주를 시중에 쏟아내면서 한편으로 절반이 넘는 58만여주를 상환하며 전체 물량을 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셀트리온에 대한 공매도 공세가 주춤한 것은 셀트리온이 호실적을 보이고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와 국내 백신 개발을 독려하면서 투자자들의 셀트리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이 선보인 코로나19 치료제가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경우 주가가 급등하게 되면 셀트리온 공매도 세력은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극심한 눈치장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셀트리온에 대한 공매도 공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18일 현재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공매도 잔고 상위 50종목 가운데 셀트리온은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 수량은 전체 거래량의 3.12%에 이르고 있다.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는 메릴린치 인터내셔날과 모간스탠리 인터내셔날 피엘씨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공매도로 인해 수차례 곤혹을 치른 기업이다. 셀트리온에 대한 공매도 물량은 확연히 줄어들고 있지만 언제 또다시 공매도 먹구름이 몰려올 수 있다는 점에서 공매도 제도에 대한 추가 개선 목소리도 높다.
【셀트리온 분석 기사는 투자자에 대한 참고용이며 투자 결과에 대해서는 어떠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