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5월 소비자신뢰지수 최고치…일자리 낙관론 확대

미국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물가상승 우려에도 일자리 낙관론이 확대해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는 25일(현지시간) "소비자신뢰지수가 117.2로 전월 117.5 대비 0.3p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로이터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는 119.2.

소비자신뢰지수가 소폭 하락했는데 이는 물가상승으로 인해 소비자의 구매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다른 조사와 비슷한 결과이다.

코로나19 방역조치와 대규모 경기부양안 영향으로 억눌린 소비가 폭발했으나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상품 가격이 상승하는 등 물가가 자극받고 있다.

현재 업황과 노동시장 상황에 대한 소비자 평가를 바탕으로 한 현재상황지수는 지난달 131.9에서 144.3으로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다만 소비자의 소득, 기업과 노동시장에 대한 단기 전망을 바탕으로 한 기대지수는 4월 107.9에서 99.1로 떨어졌다. 소비자 12개월 물가상승 기대치는 4월 6.2%에서 6.5%로 올랐다.

일자리 양과 구직 난이도를 나타내는 노동시장 차별화 지수는 4월 21.6에서 34.6으로 높아졌다. 이는 최고치던 2019년 8월 38.3보다 약간 낮은 수준으로 노동자를 채용하지 못한 810만 개의 일자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의 공식 실업자가 거의 1천만 명에 달한다. 일자리 대비 노동자가 부족한 이유로 보육시설 부족과 코로나19 감염 우려, 추가 실업수당 확대 등이 꼽힌다.

다만 추가 실업수당이 9월 초에 끝나고 학교들이 가을부터 대면 수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여 구직 활동에 참가하는 노동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린 프랑코 콘퍼런스보드 경제지표 담당 선임 디렉터는 "소비자 신뢰지수가 최근 몇 달 급격히 반등한 이후 5월에 거의 변화가 없었다"며 "현재 상황에 대한 소비자 평가가 개선돼 2분기에도 경제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