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물가상승 주목해 소폭 하락 마감

미국 주요 지수가 물가상승에 주목하면서 일제히 소폭 하락하며 방향성 잃은 움직임을 보였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1.52포인트(0.24%) 내린 3만4312.46에 마감했다. 대형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92포인트(0.21%) 하락한 4188.13으로 끝마쳤다. 기술주 나스닥 종합지수는 4.00포인트(0.03%) 떨어진 1만3657.17로 마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554%까지 떨어져 물가인상 우려를 잠재웠다. 금리는 지난 3월 1.766%까지 오른 바 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코로나19가 경제 반등을 방해하지 않는 가운데 물가상승이 일어나면 이를 식히기 위한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다수 시장 참여자는 경제가 회복할수록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그 상승 속도와 궤적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짐 폴센 더러트홀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채권 시장이 그렇게까지 균형을 잃지 않고 있다"며 "연준이 처음으로 (국채 매입에 대한) 양적완화 축소를 언급했다는 것은 연준이 물가상승과 계속 싸우려 하고 있다는 위안적 신호"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에 따르면 주택 공급 감소로 가격이 크게 올라 4월 단독주택 신규 판매가 줄었으나 소비자신뢰지수는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연준이 지켜보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을 주목하고 있다.

항공주 같은 경기활동 재개주가 이날 강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 항공과 하와이언 홀딩스가 항공권 판매 수와 향후 예상치를 발표하자 각각 1.50%, 3.59% 올랐다.

보잉은 항공기 임대사업자인 SMBC 항공캐피털이 737MAX 14대를 추가로 구입하기로 하자 1.39% 올랐다.

전기차 기업 로즈타운 모터스의 주가는 전기 트럭 생산량이 기존 예상치에 절반에 그칠 것이라는 발표로 7.45% 급락했다.

워싱턴D.C. 검찰로부터 반독점 소송을 당한 아마존은 되레 0.43% 상승했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JP모건의 매수 의견으로 7.59% 상승했다.

지난 20일 동안 평균 거래량은 104억1000만 주였으며 이날 주식 거래량은 94억8000만 주로 기록됐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