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예상보다 높은 물가 지표에도 상승 마감

미국 주요 지수가 예상보다 높은 4월 물가 지표가 발표됐음에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81포인트(0.19%) 오른 3만4529.45에 마감했다. 대형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3포인트(0.08%) 상승한 4204.11을 기록했다. 기술주 나스닥 종합지수는 12.46포인트(0.09%) 오른 1만3748.74에 끝마쳤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발표했는데 지난 13년 동안 월 단위 상승폭 중 가장 높았다. PCE는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하고 산출하는 물가지수이다.

4월 PCE는 지난달 대비 0.7% 올라 전문가 예상치인 0.6%를 넘겼으며 지난해 같은 달 대비에선 3.1% 올라 연준 물가목표치인 2%를 넘겼다.

로이터의 전문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4월 근원 PCE가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2.9% 각각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은 물가상승 징후에 주목하고 있으나 이번 발표엔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케이스 버채넌 글로발트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데이터가 계속 변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확인한 물가상승 데이터가 높은 편이었으나 생각보다 높은 것은 아니다. 기저 효과가 지표를 왜곡하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릭 메클러 체리레인인베스트먼트 파트너는 "시장은 물가상승 우려보단 경제 재개로 인한 기업 실적 상승에 더 관심을 둔다"며 "최근 연준의 발언이 물가상승 공포를 줄이는 데 도움 됐다"고 밝혔다.

연준 관계자들은 자산매입 축소 계획 관련해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했으나 통화정책을 조정할 준비는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준 총재는 27 "노동시장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더 힘들다"고 밝혔다.

물가상승을 보여주는 지표가 발표됐음에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6% 미만까지 떨어졌다. 금리는 지난 3월 1.76%까지 오른 바 있다.

미국 증시는 오는 31일 현충일을 맞아 휴장한다. 전문가들은 28일 장 마감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 말라고 당부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