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세·종부세 과세 대상 6월 1일 확정
단기보유, 다주택자에 양도세 중과
12월 결산법인,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신고해야
국세청, 이달 말 근로장려금 반기 분 지급
6월은 부가가치세나 종합소득세 신고 등 굵직한 세무 이벤트가 없지만, 놓치지 않고 챙겨야 할 크고 작은 세무이슈들은 많다고 세무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우선 신규로 집을 구매할 예정이거나 입주를 앞두고 있다면 '6월 1일'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매년 6월 1일은 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이하 종부세) 납부 기준일로서 이날을 기점으로 재산 소유자의 재산세 납세의무자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납세의무가 정해질 뿐 이 달엔 세금을 납부하지 않는다.
재산세는 별도의 신고 절차 없이 발송된 고지서를 보고 납부하면 되는데, 주택의 경우 매년 7월과 9월 절반씩 나누어 과세된다. 종부세 납부대상자는 12월 신고와 납부를 마무리하면 된다.
특히 이달 1일을 기점으로 집을 팔 때 다주택자의 경우 양도소득세 최고세율이 최대 75%까지 오른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6개월간 유예됐던 양도세 중과 조치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정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년 미만을 보유한 주택을 거래할 때 양도세율이 기존 40%에서 70%로 30%p 오르며, 1년 이상 2년 미만을 보유한 주택 양도 시 기본세율(6∼45%)에 더해 최대 60%로 올라간다.
규제지역 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율도 10%p씩 오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도세 최고세율이 기존 65%에서 최대 75%로 올라간다.
종부세의 경우 올해부터 일반세율이 현행 0.5∼2.7%에서 0.6∼3.0%로 오른다.
매달 10일(목)은 원천징수 분(법인세, 소득세, 주민세) 신고납부, 증권거래세 신고납부, 인지세납부(후납),ICL(취업 후 학자금상환)원천공제 신고납부일이다.
종소세 성실신고확인제도 대상자였던 납세자들은 세무사, 회계사 등 세무대리인이 작성한 '성실신고확인서'를 첨부해 이달 30일(수)까지 신고납부 절차를 꼭 마무리해야 한다.
지난해 수입금액(매출액)이 일정 기준을 초과한 복식부기의무자의 경우 이달 말일까지 사업용계좌를 반드시 신고해야 하며 12월 결산법인은 일감몰아주기, 일감떼어주기 증여세 신고 납부 일정도 놓쳐서는 안 되는 세무일정이다.
3월 결산법인은 이달 말까지 지난해 4월에서 올해 3월까지의 회계처리 내역을 세무조정한 뒤 법인세를 신고 납부해야한다. 이들 법인의 경우 교육세(금융·보험)까지 함께 신고 납부해야한다.
6월의 경우 세금을 신고하거나 납부해야하는 일정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세청에 따르면, 이달 30일 지난해 귀속 하반기 신청분에 대한 근로장려금 반기분이 지급될 예정이다.
흔히 '부자 세금'이라고 불리는 상속·증여세는 말일이 신고·납부기한이다.
김창원 다감세무회계 대표세무사는 "지난해 12월 상속을 받은 경우와 올해 3월 증여를 받은 사례가 있다면 이달 말일까지는 관련 세금신고를 마쳐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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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금융계좌 잔액 '5억' 넘으면 이달 30일까지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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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는 해외의 금융계좌를 보유한 개인과 법인들의 금융계좌 신고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개인이나 기업이 지난해 보유한 해외 금융계좌 잔액 합계가 '매월 말일 중 어느 하루라도 5억원'을 넘었다면 계좌내역을 이달까지 납세지 관할 세무서에 신고해야 한다.
1일 국세청에 따르면, 해외금융계좌는 해외금융회사에 금융거래를 위해 개설한 계좌로 ▲현금 ▲주식 ▲채권 ▲집합투자증권 ▲보험상품 등 모든 자산이 해당한다.
신고대상자는 해외금융계좌 신고서를 작성해 납세지 관할 세무서에 제출하거나 국세청 홈택스(www.hometax.go.kr)를 통해 전자신고를 하면 된다.
다수의 조세전문가들은 관련 내용을 알면서도 계좌를 신고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축소신고 할 경우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 신고해야한다고 조언한다.
김창원 다감세무회계 대표세무사는 "(해외금융계좌를) 제때 신고하지 않거나 축소 신고했을 땐 해당 금액의 최대 20% 과태료를 물어야한다는 처벌규정이 있다"며 "특히 숨긴 소득이 고액(50억원 이상)이라면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어 빠뜨리지 않고 신고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러면서 "해당하는 세무일정들은 달력에 체크해 놓고 관련 세금을 제때 납부하는 것이 절세의 기본"이라며 "세무신고사항에 대해 의문이 있을 땐 세무대리인을 통해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