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구매관리자지수(PMI) 61.2
단, 원자재와 노동력 부족 심화로 생산 증가 어려워
"일생에 한 번 있을까 하는 수요에 발 못 맞춰"
노동력 부족으로 임금상승….물가상승 자극 우려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BMW 생산공장 (사진 로이터)
5월 미국 제조업 활동량이 억눌린 수요 영향으로 증가했으나 원자재와 노동력 부족 여파가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제조기업이 "수요 증가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생산·납품시간 지연, 원자재 부족과 가격 상승, 배송 지연 등이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품 부족이 노동자 근무 단축과 휴업을 일으켜 제조업 성장잠재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자재부분 관련자를 대상으로 신규주문과 생산, 고용, 재고, 원자재가격, 원자재 배송속도, 수주잔량, 수출, 수입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설문을 진행해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산출한다.
짐 베어드 플랜트모란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는 "강력한 수요는 좋은 일이나 이 수요를 발 맞출 제조업에 압박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ISM은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60.7)보다 상승한 61.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미국 경제의 11.9%를 차지하는 제조업이 팽창하고 있음을 뜻한다. 로이터의 전문가 여론조사에선 5월 지수가 60.9로 예측됐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서비스 수요를 상품 수요로 이동시키는 가운데 노동력 부족과 원자재 부족 현상을 일으켰다.
현재 미국 성인 절반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해 방역 조처가 완화되고 있어 수요가 크게 자극받고 있다. 다만 수요가 크게 늘었음에도 공급망 병목 현상은 나아질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자장비와 가전제품, 가구, 기계를 생산하는 16개 제조업이 지난달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인쇄업을 포함한 관련 업계는 위축됐다.
컴퓨터·전자제품 업계는 납품업체의 능력에 불만을 드러내는 가운데 "수요를 따라잡게 할 직원을 구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식음료 및 담배 제조업계는 "항구에서 처리가 지연되고 있어 재고 상황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금속제품 업계는 "공급망 제약으로 인해 2021년 4분기 이후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공급망 병목 현상이 건설업의 발목도 붙잡고 있다. 사업비 지출이 지난 3월 1.0% 늘어난 데 이어 4월에도 0.2%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신규 주문지수는 4월 64.3에서 67.0으로 뛰어올랐다. 공장 재고량이 늘어나지 않는 가운데 창고 재고량도 거의 없다시피 하다.
공장 고용 지수가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낮아졌다. ISM에 따르면 대다수 기업이 신규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인 약 1000만 명이 실업 상태임에도 돌봄 시설 부족과 코로나19 감염 우려, 추가 실업 수당 등이 노동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차량과 전자제품에 쓰이는 반도체 같은 원자재 부족으로 미완성 작업이 더 늘었다.
지난달 공급업체가 제조업체에 자재 및 부속을 납품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더 늘어나 공급업체 납품 지수가 78.8로 뛰어올랐다. 이는 1974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4월 75보다 높아진 것.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납품 시간이 길어지고 있음을 뜻한다.
이런 제약 조건으로 인해 공장 생산량이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느린 속도로 증가했다.
사라 하우스 웰스파고 수석경제학자는 "일생에 한 번에 밖에 없을 수요 증가에 발맞출 수 없으니 공장들이 화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부족 현상은 투입 물가를 계속 올려 물가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
4월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1% 상승해 2001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는 연준 목표치 2%를 뛰어넘는 것.
연준과 대다수 경제학자는 이런 상황이 일시적이라고 주장했다.
재고 부족으로 기업의 가격결정력을 높이고 있으나 상품 가격이 계속 높아지면 이윤 창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지난달 7일 발표된 비농업부분 취업자 수 증가세 약화와 함께 노동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4월 비농업부분 취업자 수는 26만6000명 늘어나는 것으로 그쳤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97만8000명을 크게 밑돈 것으로 5월에도 일자리 증가 폭이 낮을 수 있다.
로이터의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66만4000개 일자리의 급여가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5월 고용 보고서를 오는 4일 발표한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 국제경제학자는 "노동력 부족 현상이 9월 이전에 꽤 나아지겠지만 이번에 발표될 보고서에 임금 증가세가 줄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제공 로이터>
1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제조기업이 "수요 증가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생산·납품시간 지연, 원자재 부족과 가격 상승, 배송 지연 등이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품 부족이 노동자 근무 단축과 휴업을 일으켜 제조업 성장잠재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자재부분 관련자를 대상으로 신규주문과 생산, 고용, 재고, 원자재가격, 원자재 배송속도, 수주잔량, 수출, 수입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설문을 진행해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산출한다.
짐 베어드 플랜트모란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는 "강력한 수요는 좋은 일이나 이 수요를 발 맞출 제조업에 압박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ISM은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60.7)보다 상승한 61.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미국 경제의 11.9%를 차지하는 제조업이 팽창하고 있음을 뜻한다. 로이터의 전문가 여론조사에선 5월 지수가 60.9로 예측됐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서비스 수요를 상품 수요로 이동시키는 가운데 노동력 부족과 원자재 부족 현상을 일으켰다.
현재 미국 성인 절반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해 방역 조처가 완화되고 있어 수요가 크게 자극받고 있다. 다만 수요가 크게 늘었음에도 공급망 병목 현상은 나아질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자장비와 가전제품, 가구, 기계를 생산하는 16개 제조업이 지난달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인쇄업을 포함한 관련 업계는 위축됐다.
컴퓨터·전자제품 업계는 납품업체의 능력에 불만을 드러내는 가운데 "수요를 따라잡게 할 직원을 구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식음료 및 담배 제조업계는 "항구에서 처리가 지연되고 있어 재고 상황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금속제품 업계는 "공급망 제약으로 인해 2021년 4분기 이후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공급망 병목 현상이 건설업의 발목도 붙잡고 있다. 사업비 지출이 지난 3월 1.0% 늘어난 데 이어 4월에도 0.2%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신규 주문지수는 4월 64.3에서 67.0으로 뛰어올랐다. 공장 재고량이 늘어나지 않는 가운데 창고 재고량도 거의 없다시피 하다.
공장 고용 지수가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낮아졌다. ISM에 따르면 대다수 기업이 신규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인 약 1000만 명이 실업 상태임에도 돌봄 시설 부족과 코로나19 감염 우려, 추가 실업 수당 등이 노동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차량과 전자제품에 쓰이는 반도체 같은 원자재 부족으로 미완성 작업이 더 늘었다.
지난달 공급업체가 제조업체에 자재 및 부속을 납품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더 늘어나 공급업체 납품 지수가 78.8로 뛰어올랐다. 이는 1974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4월 75보다 높아진 것.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납품 시간이 길어지고 있음을 뜻한다.
이런 제약 조건으로 인해 공장 생산량이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느린 속도로 증가했다.
사라 하우스 웰스파고 수석경제학자는 "일생에 한 번에 밖에 없을 수요 증가에 발맞출 수 없으니 공장들이 화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부족 현상은 투입 물가를 계속 올려 물가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
4월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1% 상승해 2001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는 연준 목표치 2%를 뛰어넘는 것.
연준과 대다수 경제학자는 이런 상황이 일시적이라고 주장했다.
재고 부족으로 기업의 가격결정력을 높이고 있으나 상품 가격이 계속 높아지면 이윤 창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지난달 7일 발표된 비농업부분 취업자 수 증가세 약화와 함께 노동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4월 비농업부분 취업자 수는 26만6000명 늘어나는 것으로 그쳤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97만8000명을 크게 밑돈 것으로 5월에도 일자리 증가 폭이 낮을 수 있다.
로이터의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66만4000개 일자리의 급여가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5월 고용 보고서를 오는 4일 발표한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 국제경제학자는 "노동력 부족 현상이 9월 이전에 꽤 나아지겠지만 이번에 발표될 보고서에 임금 증가세가 줄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