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원 모바일투표' 시작...당원명부 유출 의혹 나와

7일부터 이틀간 실시...일반 여론조사는 9일부터 10일까지 실시

이준석 “당원명부 유출돼 이준석 비방”...당 선관위에 고발 조치

국민의힘은 7일부터 이틀 동안 당원을 대상으로 한 전당대회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를 진행한다. 또한 오는 9일부터 이틀간은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함께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실시한다. 선거인단은 전당대회 대의원, 책임당원, 일반당원 등 32만800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당대표 후보 1명, 최고위원 후보 2명, 청년최고위원 후보 1명에 대해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오는 11일 진행되는 전당대회는 당원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해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 청년최고위원 1명을 선출한다.

현재 당대표 경선 후보자는 '청년 돌풍'의 이준석 전 최고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그리고 주호영·홍문표·조경태 의원 등 5명이다. 최고위원은 김재원, 도태우, 배현진, 원영섭, 이영, 정미경, 조대원, 조수진, 조해진, 천강정 후보 등 10명이 경쟁하고 있고, 청년최고위원에는 강태린, 김용태, 이용, 함슬옹, 홍종기 후보 등 5명 중 한명이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앞서 지난달 30일 호남·제주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2일에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합동 연설회, 3일 대구·경북(TK)지역 합동 연설회, 4일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 연설회를 진행했다.

오는 8일 예정된 서울·인천·경기·강원 지역 합동 연설회는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에서 토론회를 여는 것으로 대체됐다. 이날 오후 당대표 후보들에 대한 3차 TV토론회도 TV조선 주관으로 예정되어 있다.

한편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 당원투표가 이날 시작된 가운데 이준석 후보를 비방하는 문자가 보수단체에 의해 대량살포됨에 따라 특정캠프에 의해 당원명부가 통째로 유출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당원명부가 통째로 특정캠프에 의해 유출돼 이준석 비방문자를 보내는 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당 문자 메시지를 첨부해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후보측은 황우여 당 선거관리위원장에게 '일부 불순한 세력들이 당 대표 후보자에 대한 비방 문자를 대량 살포했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내 수사 의뢰와 함께 문자 살포중지 명령을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