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U 마지막 지방선거서 압승…상승세 총선까지 이어갈까
9월 26일 메르켈 후계 뽑는 총선서 CDU 라셰트 vs 녹색당 배어복
CDU “코로나 이후 경제 성장 노선으로 되돌릴 것…세금인상은 잘못된 방법”
탄소 중립 경제 전환 재원 마련 위해 부유세 및 고소득자 세금 인상하려는 녹색당과 대조
◆…독일 기독민주당(CDU·기민당) 총리 후보 아르민 라셰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총리 <사진 로이터>
독일 보수당인 CDU는 지난 5년 사이 득표율이 30%대에서 20%대로 급격히 하락해 현지 언론들이 ‘보수 정권의 몰락’이라고 보도하는 등 총선에서의 패색이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 7일(현지시간) 동부 작센안할트주 의회 선거에서 기민당 소속 라이너 하젤로프 현 주총리가 득표율 37%로 압승을 거두면서 기민당은 이를 계기로 재도약을 꾀하며 총선까지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 CDU는 9월 26일 총리 후보로 아르민 라셰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총리를 내세워 여론조사 결과, 녹색당을 약 8%포인트 앞서고 있다.
이 가운데 CDU는 법인세 인하 및 부유세와 상속세 동결로 표심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셰트 주총리는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제를 성장 노선으로 되돌리고 싶다”며 “세금인상은 잘못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CDU가 21일(현지시간) 승인할 것으로 보이는 선거 전략은 법인세를 현행 30%에서 25%까지 인하하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CDU의 공약은 탄소 중립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현재 부유세 및 고소득자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려는 녹색당의 노선과는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1980년 창당 이후 환경문제를 전면에 내세워온 녹색당은 2019년 지지 정당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연령이나 계층과 관계없이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녹색당은 지난 4월 말 안나레나 배어복을 총리 후보로 선출했다. 하지만 이후 지역 선거 부진의 부진, 소속 의원의 부정, 독일이 우크라이나를 무장시켜야 한다는 제안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19일(현지시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CDU/CSU(기독사회당)의 연합 지지율은 현재 28%로 녹색당(20%)을 앞서고 있다.
그 외 진보성향의 사회민주당(SPD)은 16%,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FDP)은 13%,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11% 지지율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