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2021년 3월말 부보예금 동향’에 의하면 올해 3월말 기준 전체 부보예금은 2590조 7000억원으로 전년말과 비교해 2.2% 늘었다. 증가율은 전년말 3.2% 대비 소폭 둔화됐다.
예보는 코로나19 등에 따른 정부의 유동성 공급 정책 등으로 부보예금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이나 증가율은 전년말 대비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총 부보예금은 예금보험공사의 보호대상 예금(은행·저축은행 예금, 금융투자사 투자자예탁금, 보험사 책임준비금, 종금사 CMA 등)에서 예금자가 정부·지방자치단체·부보금융회사 등인 경우를 제외한 예금을 말한다.
은행 부보예금은 1599조 4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1% 증가했다.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요구불예금 중심으로 부보예금이 증가했다.
저축은행 부보예금은 76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타업권 대비 높은 수신금리 등의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7.1% 증가했다. 이는 2008년 3월말(7.2%) 이후 분기말 대비 증가율 중 최고 증가율이다.
반면 금융투자회사의 부보예금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전년말 대비 1사분기 증시 조정에 따라 2.7% 감소한 72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 부문 부보예금은 전년말 대비 4.7% 줄어든 반면 법인 등 부보예금은 전년말 대비 12.0% 증가했다.
한편 보험사의 부보예금인 책임준비금은 840조 3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0.7% 늘었다. 저금리 영향 등으로 장기 보험시장 성장이 위축되며 부보예금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추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