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렉시트 합의금으로 EU에 65조원 지급

영국이 브렉시트 합의금 명목으로 유럽연합(EU)에 475억 유로(약 65조 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로이터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2020년 통합예산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EU에 브렉시트 뒤 재정문제 해결을 위해 475억 유로를 지급해야 한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늘어난 것으로 영국 예산책임청은 2018년 3월 경제·재정 전망보고서에서 영국이 414억 유로(약 56조 원)를 내야 한다고 전망했다.

EU 통합예산보고서는 영국이 68억 유로(약 9조 원)를 2021년에 지급할 예정이며 나머지 금액은 추후 지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이 1973년 EU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뒤 이어졌던 47년 연합생활을 2020년 12월 31일에 끝마쳤으나 EU와 브렉시트 협상 과정에서 충돌이 많았다.

영국과 EU는 지난달 30일 영국 본토에서 아일랜드섬의 영국령 북아일랜드로 건너가는 냉장육 판매 금지 유예 기간을 3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지난해 브렉시트 뒤 두 지역 간 냉장육 등 식료품 통관·검역이 강화하면서 영국-EU의 '소시지 전쟁'을 진화하기 위한  임시 조치이다.

북아일랜드는 냉장육 무역 협정을 놓고 여전히 불만이 팽배한 데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단일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영국과 EU가 '소시지 전쟁'을 휴전하긴 했으나 온전히 해결되기는 쉽지 않다"며 "북아일랜드의 미래를 둘러싼 어려운 문제를 선명히 드러내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