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지금까지 아무 것도 결정된 것 없어...보도 태도 도움 안돼"
"한일 정상회담 이뤄지고, 희망 줄 수 있는 실질적 성과 희망 입장 유지"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기간에 방일한다는 일본 언론보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사진=연합뉴스］
박 수석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일본 언론에서 문 대통령의 올림픽 개막식 참석이 확정이 됐고, 15분 정도 한일정상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는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한일)양국 관계를 풀어가는데 특히 이번에 한일 정상회담 문제를 풀어가는 데 그러한 계속적인 일본 언론들의 보도 태도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언론의)이런 보도들에 대해 이미 외교부가 엄중 항의하고 사실이 아님을 밝힌 적이 있다”고 거듭 일본 언론에 불만을 나타냈다.
또한 충분한 성과가 나오는 정상회담이 없다면 개막식 참석도 없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냐는 질의엔 “그렇게 확정적으로 말씀을 드린 적은 없지만 저희의 조건은 한일정상회담이 이루어지고 한일 양국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실질적 성과가 있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실무접촉을 통해서 그러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그러면 방일이 무산되는 거냐 이렇게 물을 수 있는데, 저희는 그 질문에 대해서 끝까지 저희 입장을 고수하면서 일본 측에 태도 변화를 촉구한다”라고 답변했다.
박 수석은 “저희들 입장은 회담시간이나 형식, 의전, 이런 것들이 본질이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예를 들어 15분 회담을 해도 양국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성과가 나올 수 있다면 1분을 하든 15분을 하든 그것이 무슨 중요하겠냐?”라고 반문했다. 형식보다는 실질적 내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들께 희망을 주는 성과라는 것이 ’강제징용 배상판결‘ 또는 ’반도체 등 수출규제‘ 등과 관련된 것이냐’는 진행자의 추가 질문엔 “국민이나 언론들이 예측을 해볼 수는 있지만 아직 실무 접촉을 진행하고 있고 해야 하는 정부 당국자나 청와대 입장에서는 그것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면서 “실질적 협력, 또 미래지향적 관계 이런 것들이 어떤 것이냐 하는 것에 대해서 계속 실무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런 상황이면 그냥 가지 않으시면 안 되냐?’는 청취자 의견엔 “국민들께서 그런 생각을 많이 하시고 있다”면서도 “국가의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 입장, 정부 입장에서는 가장 가까운 이웃 일본과 감정으로만 어떤 일을 할 수 없는 거 아니겠냐?”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가장 가까운 나라로서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할 것은 협력해야 하는 투트랙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문 대통령 임기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임기 내 성과를 내려고 서두르는 거 아니냐는 분들도 계시는 데, 문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오직 대한민국의 국익과 미래를 위해서 한일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또 풀어나가려는 노력을 해야 되는가라고 하는 그런 어떤 취지만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