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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재보선 승리가 尹 때문?...중진들 정중동하라"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07.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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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등 당 중진들의 '윤석열 홀대' 비판에 정면 반박

李 "지난 선거 때 지지율에 부화뇌동한 분 있어...옳지 않다"

정진석 "4.7보궐선거 승리, 여러 요인 있었지만 하나 꼽으라면 윤석열" 주장

장재원 "여당 평론가처럼 말해...尹입당 압박 아닌 가치 끌어내리는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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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당내 중진들의 자신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홀대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당내 중진들은 정중동 자세로 가야 한다"며 반박했다.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는 이 대표[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정진석 의원 등 당 중진들이 자신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홀대하고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 "당내 중진들은 정중동 자세로 가야 한다"고 맞받았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이 부분은 당원 명예가 걸린 부분이다. 흔들림 없이 공정한 경선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진석 의원이 4‧7 재보선 승리가 윤 전 총장 때문이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당원과 국민이 오세훈 시장 중심으로 똘똘 뭉쳐 이뤄낸 승리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의해 이뤄낸 승리라고 하니 너무 선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선거 때도 보면 지지율 추이나 여러 사정에 따라서 안철수 후보라는 당외후보에게, 표현이 과격할지 모르겠지만 부화뇌동한 분들이 있다"면서 "그분들이 옳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중진들에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저 이준석, 당외주자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아야 한다느니 모셔와야 된다느니 꽃가마를 태워야 된다느니 하는 주장에 선명하게 반대하고 공정한 경선만을 이야기하면서 전당대회에서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았다"고 중진들의 비판에 반박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모두가 배웠어야 하는 교훈은 당이 중심을 잃고 흔들리지 않으면 어떤 선거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이라며 "'4번으로 나가면 이기고 2번으로 나가면 진다'와 같은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당내 의원 다수는 부화뇌동했지만, 중심을 잡고 낚이지 않았던 당원들과 국민들이 주역이었던 승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 밖의 인사를 밀기 위해 오세훈 시장과의 개인적인 인연도 다 버리고 압박하다가 나중에는 단일 후보가 확정된 뒤에는 유세차에 올라오려고 하셨던 분들, 이긴 선거였기 때문에 당원들과 국민들이 웃고 지나간 것이지 결코 잊지 않았다"며 힐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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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정진석 의원 페이스북 제공]
 
이에 정진석 의원(5선·충남공주청양부여)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4.7 보궐선거에서 국민의 힘이 승리한 요인은 무엇인가. 청년들의 분노와 좌절? 그것도 작동했다. 청년들이 마이크를 잡고, 오세훈 선거유세 차량에서 활약했다? 그것 역시 한 요인이었을 것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노회한 지도력?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허나 단 하나를 꼽으라면, 그건 윤석열"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윤석열)그는 문재인 정권과 혈혈단신 맞서 피를 철철 흘리며 싸웠다. 그 사람 덕에, 국민들은 국민의 힘이 정권교체의 중심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가닥 희망을 가지게 된 것"이라면서 "윤석열이 있어서, 국민의힘이 그나마 미래를 꿈꾸는 정당의 몰골을 갖추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우리와 함께 가장 오랫동안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워온 당밖 전우다"라면서 "윤석열을 우리 당이 보호하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우리를 위해 싸워 줄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정진석이가 윤석열을 앞세워 충청도 대통령 만들려고 일찌감치 나섰다' 나는 그런 한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또한 "그의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우리 당 반응이 썰렁하다"며 "지금은 문재인정권도 위기이지만 국민의힘도 위기다. 지지율은 민주당에 역전당하고 국민의힘 대선후보들의 지지율총합은 민주당의 50.9% 대비 현저히 낮은 11%에 불과하다.(KSOI여론조사기준) 그런데 지지율 30%의 윤석열총장을 그저 비빔밥의 당근으로 폄하한다. 11% 지지율 총합으로 무슨 흥행이 되겠다고 8월 경선버스를 반복해 말하는가"라며 이 대표를 직격했다.

나아가 "윤 총장 지지율이 답보 또는 하락한다고 정치미숙에, 정치적 위기네 하면서 마치 평론가들처럼 말하기 바쁘다"며 "정치는 예능 프로그램의 재치 문답이 아니다. 죽느냐 사느냐의 선택"이라고 이 대표를 향해 날선 공격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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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제공]
 
3선의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도 전날 페이스북에 "오늘 이준석 대표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 추이에 대해 '위험하다' 라고 했다"며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위험한 것이 아니라 제1 야당 대표의 발언이 위험해 보인다"고 직격했다.

이어 "야권후보를 보호해야 할 제1야당 대표가 ‘위험하다’ 라는 자극적인 발언을 하는 것은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을 유도하는 듯한 발언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며 "이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자니, 여당측 평론가 발언으로 착각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 대표가 국민의힘을 넘어 야권 대선 플랫폼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할 임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야권 대선 후보 1위 후보를 보호하지는 못할망정 이런 식으로 비판해서 도대체 자신이 얻는 것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것은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가치마저 끌어내리는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을 비빔밥의 당근으로 비유한다. 대선 후보 1위 후보가 한낱 고명에 불과하다니”라며 발끈한 뒤, “이 대표의 발언들이 점점 적을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에 가까운 수위로 치닫고 있다”면서 “어제 당의 최고 중진들이 그토록 말조심을 당부했건만 쇠귀에 경을 읽는 것이냐? 점점 ‘이준석 리스크’가 현실화 되는 것 같아 무척 우려스럽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더 이상 야권 주자의 가치를 떨어뜨려 자신의 가치만 높이려는 자기정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지금, 야권의 대선후보 한 명이라도 보호하고 존중해서 정권교체의 희망을 반드시 이루는데 모두 함께 매진해야 할 때”라고 했다.

최근 이 대표의 좌충우돌 발언에 대해 당내 중진들이 자제를 촉구하면서 당내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야권 대권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과의 개인적 친분이 강한 정진석 의원 등 중진들이 급기야 이 대표에 제동을 걸면서 이 대표 리더십이 거듭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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