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5일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주재...방역 상황 점검

靑과 서울·세종청사, 지자체 화상으로 진행...17대 시·도지사 참석

거리두기 4단계 상향 조치 이후에도 확산세 누그러지지 않아 2주 연장

문재인 대통령은 휴일인 오는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고강도 방역 조치 연장 결정 이후 범국가적 방역 대응 태세를 점검하는 한편, 코로나19가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의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독려하기 위해 직접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기로 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회의는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세종청사는 물론 지자체를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되며, 국무총리와 기재부·교육부·과기정통부·외교부 등 중앙부처 장관, 질병관리청장, 17개 시·도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상향 조치한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응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이며 "짧고 굵게 끝내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다시 국민들께, 조금 더 참고 견뎌내자고 당부드리게 되어 대단히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다가 다시 막막해진 중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면 무척 마음이 무겁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리두기 4단계 조치 이후에도 연일 신규 확진자가 1400∼1800명을 기록하는 등 그 기세가 누그러지지 않자 정부는 이 조치를 오는 8월 8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거듭 나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 방역 상황에 대해 점검하고 관계부처의 적극적인 방역 활동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