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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과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07.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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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조원 약 90%가 감염된 최악의 집단감염 "가족들에게도 송구"

文 "더욱 굳건해진 건강으로 멋진 모습 보여준다면 국민에 큰 희망될 것"

박수현 靑 소통수석, 21일 라디오 방송에서 "대통령의 시간이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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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해부대 집단감염과 관련,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고 사실상 사과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에게도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靑 참모회의 모습[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해부대 집단감염과 관련, "청해부대 부대원들이 건강하게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라며 사과했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서욱 장관이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이번에 국군 최고통수권자로서 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SNS를 통해 "청해부대는 대양을 무대로 우리 군의 위상을 드높였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 왔다. 가장 명예로운 부대이며, 국민의 자부심이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걱정하실 가족들에게도 송구한 마음"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청해부대의 임무는 매우 막중하고 소중하다. 청해부대의 자부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장병들도 힘을 내시기 바란다. 더욱 굳건해진 건강으로 고개를 높이 들고 다시 거친 파도를 헤쳐가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신다면 국민들께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앞서 지난 21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국군통수권자는 대통령이다. 어제 국무회의에서 군이 안이했다고 말씀하신 것은 대통령 스스로 겸허히 이 문제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표시 아니겠나"라며 "우선 대통령은 모든 대책을 다 세운 이후에 그리고 나서 필요하면 대통령이 말씀하실 대통령의 시간은 따로 있는 것 아니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서욱 국방부 장관이 대국민 사과를 한 날이다. 그런 날 대통령이 연거푸 사과를 하는 날이 형식상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는 이미 대통령이 그런 마음으로, 국민께 사과드리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대통령이 발 빠른 사후대책을 지시했지만 이런 문제에 대해서 사전에 적극적인 조치를 했어야 한다고 하는 그런 질책의 말씀은 대통령이 아마 본인 스스로에게 다짐하신 말씀이다"라고 사실상의 사과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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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2 TV 방송 제공]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장병 301명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다시 한 결과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70명으로 밝혀졌다. 승조원 301명 가운데 31명을 빼고 나머지는 모두 감염된 셈이다. 약 90%에 달하는 수치로 코로나 사태 발발 후 최대 집단감염이었던 서울 동부구치소의 50% 감염을 크게 뛰어넘은 역대 최악의 집단감염으로 기록됐다.

야당들은 그간 부대원의 90%가 감염되는 최악의 집단감염 사태가 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고 군 수뇌부만 꾸짖은 것을 비판하며 직접 사과와 함께 서욱 국방부 장관 경질을 촉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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