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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재명, 신사협정 후에도 상호 불편함 드러내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07.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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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의혹'과 '지역주의 발언' 등 상대방 아킬레스 건 건드려

이낙연 "내가 무능?...그랬다면 당시 文대통령과 내 지지율이 높았겠나?" 반격

이재명 "전혀 관계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묶어 말 바꾼 사람 만들어" 비난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연일 공방을 주고받으며 서로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옵티머스 의혹', 이 지사는 '지역주의 발언'에 대한 해명을 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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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28일 오후 연합뉴스TV·MBN 주관으로 열린 TV토론회에서 맞붙었다.[사진=연합뉴스TV 방송 갈무리]
 
이낙연 전 대표는 29일 이재명 지사측이 제기한 옵티머스 의혹에 대해 "옵티머스, 정말 철저히 파헤쳐주기를 이제라도 검찰이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나름대로 수사를 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검찰이 과잉수사하다가 저를 도왔던 사람이 불행한 결과를 맞았다. 그것에 대해 검찰이 뭔가를 이야기하기로 했었는데 지금까지 말이 없다"며 "그런 건 얼마든지 공정하게 수사하기를 바란다. 저도 그 사건의 조사에 대해서 아직도 미심쩍은 것이 있다"고 강조했다.

'본인은 옵티머스와 연관성이 없다'는 질의엔 "아니, 검찰이 당연히 그걸 보고 파헤쳤을 것 아니냐"라며 "다른 쪽도 충분히 봤어야 한다. 균형 있게 봤느냐. 제대로 봤느냐에 대해 의심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들에 대해서도 제가 예기를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사를 포함, 다른 후보들이 자신의 능력에 의문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제게 하셨던데 그건 아니다"며 "무능한 총리였다면 그 당시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그렇게 높았겠나. 무능한 총리였다면 저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겠나"고 항변했다.

이어 "(총리시절) 조류인플루엔자 살처분 제로가 2년 8개월 동안 계속됐다. 아마 역사상 처음"이라며 "당대표로서도 6개월 반 만에 422건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 건수만 많다 하는데, 4.3특별법 이것은 73년 만의 개정"이라고 열거했다.

또한 지방자치법, 공정거래법은 31년 또는 32년 만의 전면 개정이었던 점과 권력기관 개혁 관련 국정원법, 경찰법 등 역사상 처음 있는 일들에 대해 눈 감으면서 아무것도 안 한 것처럼 하는 것은 "정치적 공세"라며 "그것에 대해 일부러 제가 이러쿵저러쿵 대꾸 않고 있다. 아실 분은 아실 것"이라고 발끈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KBS TV토론에서 역시 같은 주제의 공방이 오간 데 대해선 "많이 자제하는 분위기였다"면서 "그러나 언론이 보시기에는 ‘원팀협약’ 잉크도 마르기 전에 또 티격태격 이런 제목이 나올 거라고 예상은 했다"고 했다.

이어 "(네거티브 공방 자제가) 그러기를 바랐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안 됐다. 상대 후보께서 오히려 이쪽이 흑색선전이다. 책임져야 한다고 그렇게 마지막 발언이 되셔서 정리가 되지 않고 오히려 문제가 계속되는 상황이 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주고받고 해서 뭐가 남겠나? 상처만 깊어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이른바 '백제 발언' 논란에 대해 "선의의 발언을 두고 내가 조장했다는 식의 (주장은) 황당할 정도로 답답하다"며 후보들의 지역주의 공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광주MBC 라디오 '황동현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국가 운명과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중요한 자리다. 무한 검증해야 한다"면서도 "없는 사실을 지어내거나 있는 사실을 왜곡해서 음해, 흑색선전하면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있는 사실을 뒤집거나 없는 것을 만들어 상처를 내면 수습하기도 어렵고 경쟁력에 훼손당하는 일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지역주의 조장 발언 의혹, 소위 '백제 발언'에 대해 재차 해명했다.

이 지사는 "(지난해) 7월 20일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낙연 후보에 대해 말해달라고 해서 제가 이렇게 말했다"며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지역주의를 깨고 이낙연이 이길 절호의 기회다' '지역주의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고생했나' '꼭 이기길 바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당시 진행자가) 본인은 대통령 선거에 출마 안 하냐고 해서 곤란했던 일도 있다"며 "(경기지사) 재선할 생각이 많았고 (이 후보는) 당대표여서 꼭 이기라고 말한 것이었는데 이것을 지역감정 조장이라며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부연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 없다고 주장한다"며 "이런 것은 네거티브에 속한다. 안 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자신에 대해 '말 바꾸기 공세'에 나선 점에 대해 이 지사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을 관계있는 것처럼 묶어 내가 말을 바꾼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후보의 말 바꾸기는 테크닉이 아니라 본질을 말하는 것"이라며 "똑같은 상황에서 이중플레이를 하는 것이 문제다.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게 문제"라고 반격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해 밀어붙이는 행동을 하다가, 갑자기 아니라고 했다가, 평생 죽을 때까지 한다고 했다가, 필요하면 말하지 않았나"라며 "이런 지적들에 대해 본인을 돌아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전날 ‘원팀 협약식’을 맺고 ‘네거티브 자제’ 등 신사협정을 맺었지만 골리 깊어질 대로 깊어진 양 진영의 공방은 쉽게 누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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