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연(33), 윤지수(28·이상 서울시청), 최수연(31), 교체선수 서지연(28·이상 안산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31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와 맞붙어 45-42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단체전 올림픽 메달 획득은 이번이 처음으로 남자 사브르, 여자 에페, 여자 플뢰레 종목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남자 에페와 여자 사브르 단체 메달이 추가됐다.
1라운드에 김지연이 올라 상대보다 2점 뒤진 3-5의 점수로 출발하게 된 한국 대표팀은 2라운드 서지연, 3라운드 윤지수가 모두 상대와 5점씩 나눠 가지며 13-15로 점수차를 유지한 채 라운드를 넘겼다.
다만 4라운드에서 서지연이 1점 획득에 그친 반면 이탈리아가 5점을 가져가 14-20으로 점수가 벌어졌고 5라운드에 나선 김지연도 1득점에만 성공한 채 5점을 내줘 15-25, 10점차까지 뒤쳐지게 됐다.
큰 점수차에도 포기하지 않은 대표팀의 대역전극은 6라운드부터 펼쳐졌다. 윤지수가 로셀로 그레고리오를 상대로 11점을 빼앗아오며 26-30까지 점수차를 좁혔고 7라운드에서 서지연이 3점만 내준 채 9득점에 성공해 35-33으로 먼저 35점에 도달하는 역전에 성공했다.
8라운드에선 윤지수가 이레네 베키와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쳐 40-38 점수차를 유지한 채 칼을 넘겼고 김지연이 마지막 라운드에 올라 먼저 5점을 가져오면서 드라마 같은 경기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