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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논란]

경선버스 정시출발론, 이준석 "꼭 요란한 승객 태우고 가야 하나?“

조세일보 | 조문정 기자 2021.08.0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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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합당, 예스냐 노냐...대답부터 먼저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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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가 6월 16일 오후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예방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월 8일'을 협상 시한으로 못 박자 국민의당 지도부가 "전형적인 갑질"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발끈한 이준석 대표는 4일 반박 인터뷰를 통해 협상시한을 최후통첩한 이유와 최근 상황을 설명하면서 협상이 이어지려면 국민의당이 합당 여부부터 '예스(Yes)', '노(No)'로 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대표 회담을 제안한 지 3주째"이고 "국민의당의 합당 의지를 근본적으로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합당과 관련해) '예스(Yes)냐, 노(No)냐'만 물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3주 전부터 당대표 간 담판을 이야기한 것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렇다"면서 "무슨 대단한 담판이라고 결정하는 데 2주, 3주가 걸렸다는 것인지 도저히 못 참겠어서 (협상시한을 제시했다)"라고 말했다.

◆이준석 "'지금 출발하려 했다'는 국민의당, 배달음식점인가"

이 대표가 일방적으로 못 박은 협상시한을 받아들이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끌려가는 모양새가 된다'는 지적에는 "실질적인 물리적인 데드라인" 때문이라며 "휴가 문제보다도 저희가 경선버스를 제일정에(일정에 맞춰) 출발시키려면 최소 2~3주 정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선버스를 출발시키려면 그때(2~3주 전)는 해야 해 이번 주를 협상시한으로 제시하니 '지금 출발하려고 했는데'라니 무슨 배달음식점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예스다 노다 답하면 그다음부터는 협상이 이어진다"며 "안 대표가 7월 21일 '국민의힘이 합당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책임을 국민의힘에) 떠넘기려고 했었기 때문에 굉장히 불쾌하고 오히려 국민의당의 합당의지를 근본적으로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당,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안 대표가 먼저 공개적으로 합당을 천명한 것과 달리 실제 협상은 전혀 다르게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당의) 당명 변경도 무리한 요구이고, (합당 시 국민의힘에) 지분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말도 사실상 협상과정에서 그렇게(그런 식으로) 하지 않았다"며 "국민의당이 당협위원장 자리 29개와 시도당 위원장 등 공동으로 임명할 수 있는 위원장 자리는 다 달라고 해서 최대한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받아줄 수 있는 건 받아주라고 협상단에 지시해서 협상이 가고 있었는데 또 이렇게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와 이태규 사무총장이 "다른 소리"를 내는 것을 국민의당의 "기본 협상전략"이자 "반복되는 협상전술"이며 "시간 끌기"라고 했다. 그는 "권은희 의원은 당명협상을 얘기했는데 이태규 의원은 당명(변경)이 꼭 필수는 아니라고 했다"며 "그렇게 하면서 시간 끄는 걸 잘 알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안 대표와 협상에 있어서 요구조건(예스냐 노냐)만 딱 얘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당이 '마이너스가 되는 협상은 하기 싫고 플러스가 되는 합당이 싫다', '오픈 플랫폼을 만들면 하고 아니면 아니다'라는 식으로 계속 용어를 만든다"며 "양당이 합당하는 데 오픈 플랫폼은 뭐고 마이너스가 되는 합당은 뭐고 플러스가 되는 합당은 뭐냐"고 반문했다.

◆이준석 "멀쩡하게 살아있는 안 대표와 소통 안 되는 답답한 상황"

이 대표는 "'예스냐 노냐'는 질문에 '노'라고 할 때 자기들(국민의당)이 뒤집어쓸 오명을 감당하기 싫으니 지금 (국민의힘에) 뒤집어씌울 생각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의 합당 의지에 불신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박지원 의원은 돌아가신 김대중 대통령 기반으로, 친박계는 감옥에 계신 박근혜 대통령을 기반으로 정치를 하고 하는데 왜 당신들(국민의당)은 살아있는, 그것도 멀쩡하게 (감옥) 밖에 계신 안철수 대표와 소통이 안 되냐는 얘기까지 할 정도로까지 답답한 상황이 있었다"며 안 대표의 '큰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그분들(국민의당) 행태를 보면 제 태도를 낮출 의지가 전혀 없다"며 "그다음(협상시한 종료 이후)부터는 제안하지 않을 테니 아주 고요함 속에서 오히려 국민의당이 이 상황을 극복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돈 더 벌려고 요란한 승객까지 태우고 가야 하나"

이 대표는 또 '국민의힘 경선버스에 안 대표가 타야 한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저는 (안 대표가) 타면 참 좋다. 버스회사(국민의힘)라는 게 승객 많으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승객이 '버스가 혁신하면 타겠다', '버스기사가 기분 나쁘게 쳐다보니 안 타겠다'고 말이 많으면 그냥 문 닫고 간다"며 "버스회사가 돈을 더 벌면 좋은 거지만 꼭 요란한 승객들 태우고 가야 하나"고 반문했다.

이날 인터뷰는 전날 일제히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준석 대표를 비판한 국민의당 지도부의 발언에 대해 이 대표가 자신의 반론을 내고 싶다고 자청해 이뤄졌다.

◆국민의당 지도부 "이준석 태도, 합당의 가장 큰 걸림돌"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다음 주 휴가니까 협상 시한이 이번 주까지다'라며 본인의 휴가와 합당 일정을 연동시켜 합당을 마치 장난처럼 대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이 맞장구쳐 줄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고 진정성 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없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날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태도는 합당이라는 과제가 해도 되고 안 해도 무방한 가벼운 숙제 정도로 여기는 듯하다"며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이어 윤석열 전 총장까지도 (국민의힘에) 들어왔으니 (국민의당은) 들어올 테면 들어오고 아니면 말라는 식의 태도가 저희 당내 반발을 불러일으킨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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