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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최악의 산불, 석탄화력발전소로 번져

조세일보 | 이은혜 기자 2021.08.0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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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째 이어지는 산불...5개 주에서 16건 계속 발생

고온, 저습, 강한 바람에 의해 번져

정부, 대규모 산불 대처 능력 부족에 비난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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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보드룸(Bodrum) 인근 마을 기슭에서 발생한 산불 <사진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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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물라 쾨기체기즈(Koycegiz)마을에 발생한 산불 <사진 로이터>
 
터키 남부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해안 숲이 잿더미로 변한 후 터키 남서부과 인근 주택가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소로 화염이 번지고 있다.

에게해 연안 도시 밀라스의 마흐메트 토카트 시장은 4일(현지시간) 터키 남서부 보드룸 동쪽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소로 불이 번져 대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터키 텔레비전 라디오 공사(TRT)도 화염이 발전소로 옮겨 붙었다고 보도했다. 강풍으로 불이 어디로 번질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마흐메트 토카트 시장은 무을라주에 있는 케메르코이 발전소에 화재 위험이 있다고 이틀간 경고해왔다.  

터키 국방부는 화염이 발전소에 가까워지자 사람들을 대피시켰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당국은 케메르코이 발전소에서 안전 조치가 취해졌고, 수소탱크를 비웠다고 밝혔다. TRT에 따르면 발전소에 인화성 및 폭발성 물질은 제거되었다.

소방관들은 지난 이틀간 발전소 화재에 대비하고 있으며, 경찰들은 물대포로 화재에 대항했다. 다른 구조대원들은 화재 진압을 위해 발전소 주변에 도랑을 팠다.  

고온과 강하고 건조한 바람 탓에 수천 명의 터키인과 외국인 관광객이 에게해와 지중해 연안 근처의 집과 호텔을 탈출해야 했다. 지난주부터 8명이 산불로 숨졌다. 관광명소 보드룸이 위치한 무을라주 해안에서는 이날 7건의 화재가 잇따랐다.

관계자들은 167건의 화재가 진압되었고 16건이 5개 주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생중계 연설을 통해 터키 역사상 최악의 산불과 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비행기와 수십 대의 헬리콥터가 화재 진압을 위해 지상의 응급 구조대에 합류했지만 터키 정부는 대응 능력 부족의 비난에 직면했다. 야당 의원들은 터키가 충분한 공중 소방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대규모 산불에 대한 대처가 느리고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무하멧 토캇 밀라스 시장은 공중 소방 지원이 간간이 이뤄지고, 야간에는 아예 불가능했으며, 특히 바람의 변화로 번지는 지역의 더 큰 화재보다도 발전소 주변의 가까운 화염에만 진압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터키가 유럽의 지원을 요청하자, 스페인과 크로아티아의 전투기들이 이번 주 러시아, 이란,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전투기들과 공동 화재 진압에 나섰다.

<제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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