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렌드포스
대만의 IT 전문 시장조사회사 트렌드포스는 말레이시아가 MCO(이동통제명령)을 연장함에 따라 필리핀 정부도 7월 동남아에서 델타 변종의 급속한 확산에 대응, 수도 마닐라에 ECQ(강화된 지역사회 검역) 조치를 오는 20일까지 연장했다.
일본 무라타제작소(Murata)는 주로 대형 자동차용 MLCC(0.06×0.03인치~0.12×0.06인치) 생산시설을 타나우안(Tanauan) 시에서 운영 중으로 고전압, 고용량, 내열성 커패시터 생산설비로 월간 생산능력은 업계 전체의 18% 수준이다.
삼성전기도 필리핀 칼람바 시(Calamba City)에 MLCC 제조시설을 가지고 있다. 주로 일반용 MLCC(표준 사이즈)/사양의 중저가 MLCC)를 생산하고 있으며 월 생산능력은 업계 전체의 15% 수준으로 가동률은 90% 이상 유지되고 있다.
이들 시설은 ECQ명령이 내려진 마닐라와는 거리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닐라의 상황이 악화돼 남쪽으로 이동하면 양 시설에도 영향이 우려된다.
양사는 상황악화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의 MCO3.0이 해제되지 않았지만 다이요 유덴(Taiyo Yuden)의 말레이시아 시설도 80~85%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상황이 악화될 경우 ODM들은 고급형 MLCC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현재 정상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에 생산시설이 있는 다이요 유덴, 삼성전지 및 무라타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트렌드포스는 3분기 일부 ODM을 중심으로 중가 및 저가 MLCC 주문을 단기적으로 야교(Yageo)나 왈신(Walsin) 등 대만 업체로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심각한 것은 전 세계 MLCC 생산의 55%를 점하는 중국이다. 한동안 잠잠했던 코로나 상황이 델타 변종의 출현으로 난징과 장자제 등 여러 도시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대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심각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현재 동남아시아의 코로나19 통제와 함께 중국이 어떤 수준으로 관리하느냐가 전 세계 MLCC 시장을 바라보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