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의하면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주요 10개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조2414억원으로 지난해 1조5978억원과 비교해 40.3% 증가했다.
보험업계는 손보사들의 실적개선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동차 운행, 병원 이용 등이 감소하며 코로나 반사이익의 효과를 누렸다고 분석했다.
대형 손보사들 중 삼성화재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상반기 74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전년도 4334억원보다 72% 성장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2017년 7798억원 이후 7000억대로 재진입했다.
DB손해보험은 상반기 순이익 4256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22%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해상도 249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성장했다. KB손해보험은 당기순이익 1458억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하며 지난해 6위에서 1단계 상승한 5위를 기록했다.
중소형 손보사들도 상반기 순이익이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메리츠화재는 291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지난해보다 37%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전년도와 동일하게 3위를 유지했다.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흥국화재 등도 각각 1030억원, 768억원, 573억원, 277억원의 상반기 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각각 47%, 21%, 37%, 105% 늘어난 수치다. 흥국화재는 105%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72% 늘어난 삼성화재를 제치고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코리안리는 120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으나 전년도 1182억원과 비교해 2%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년도 5위에서 1단계 하락한 6위를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과 초저금리 지속 등 하반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상반기의 호실적을 이어가기 위해 손보사들은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내실화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