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싱가포르·베트남 순방 연설서 “中, 강요와 협박으로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
차이나데일리 “해리스, 중국 봉쇄 계획에 동참시키는 자신의 위선 간과”
◆…싱가포르에서 연설하는 카말라 해리스 미 부통령 <사진 로이터>
싱가포르와 베트남 순방에 나선 해리스 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행한 연설에서 “중국은 남중국해와 관련한 강요와 협박을 지속하며 대부분의 남중국해를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이 중국의 이러한 국가의 주권을 위협하는 행동에 맞서 동맹국 및 파트너와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중국의 차이나 데일리는 사설을 통해 “해리스는 중국을 ‘강제’와 ‘협박’으로 비난하면서도 역내 국가들이 중국을 봉쇄하는 계획에 동참하도록 강요하고 위협하는 자신의 위선을 간과했다”고 비난했다.
사설은 또한 해리스의 연설이 중국에 대한 근거 없는 공격일 뿐 아니라 미국이 동남아에 전념하는 것은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을 이간질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항구도시 싱가포르는 미국과 동맹국은 아니지만, 무역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동시에 중국과도 관계를 유지하며 양국 사이의 균형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중국을 최대 교역국으로 두고 있는 베트남이지만 최근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두고 양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분석가들은 베트남이 미국과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고 격상시키고 싶어 하지만 중국을 자극하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과의 경쟁 관계가 금세기 최대의 지정학적 시험이라고 주장하며 아시아지역 내 중국의 확대되는 영향력을 견제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베트남을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 이어 해리스 부통령 또한 동남아를 두 번째 순방으로 택했다.
<제공 로이터통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