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5~6월중 주가상승률이 과도했던 SPAC(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17종목을 기획감시한 결과 7종목에서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견돼 심리의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7종목은 주가급등구간에서 이상호가제출을 통한 시세조종 의심 사안이 발견됐다. 일부 계좌에서 변동성 완화장치(VI) 발동에 따른 단일가 매매(2분) 시간 중 예상가 및 양방향 시세에 관여하는 매매 양태를 보였다.
일례로 정적VI 발동 시 대량의 매수호가를 제출한 뒤 VI 종료 직전 취소하는 방식으로 예상가에 관여한 정황이 포착됐다. VI 단일가 시간대에 대규모 매수호가를 제출한 계좌들의 평균 매수 체결율은 0~5% 수준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소량의 매수/매도 호가를 반복 체결해 양방향 시세관여를 한 연계계좌군도 발견됐다. 시세관여 상위계좌가 단주 매수-매도를 번갈아 체결하는 동안 체결 상위계좌는 3~4회 분할매수한 뒤 단번에 매도를 반복해 소규모 차익을 실현하는 식이었다.
한국거래소는 “합병대상 기업의 확정과 상관없이 과열양상을 보이는 SPAC 종목은 주가급락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VI단일가 시간대에 예상가가 급변하는 종목이나 단주 매수-매도 체결이 과도하게 반복되는 종목에 대해서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심리의뢰 건들에 대해 심리 진행 후 관계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라며 “주가급등 종목에서 반복적으로 시세관여하는 계좌에 대해 집중적인 예방조치를 실시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