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12명 사망·15명 부상”“아프간 민간인 60여 명 사망”
IS, 공격자처 “미군과 통역사 및 협력자를 표적으로 삼아” 주장
아프간 남겨진 미국인 1천여명 “대피 작전 끝까지 강행할 것”
미군 철수 비판 여지 커져…바이든, 한국시각 27일 오전 6시 대국민 연설 예정
◆…카불공항 폭탄테러로 발생한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수송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에 따르면 미 중부군 사령부장 프랭크 매켄지 장군은 26일(현지시간) 이날 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미군 12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아프간 보건당국은 IS 공격으로 아프간 민간인 6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사망자 수는 밝혀지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최소 두 번의 폭발이 발생했다고 말하고 있으며 아프간 기자들이 올린 동영상은 공항 가장자리에 있는 운하 주변에 수십 구의 시신과 부상자들이 흩어져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 목격자는 “한순간 고막이 터져 청력을 잃었다고 생각했다”며 “토네이도처럼 공중에 날아가는 시체와 신체 부위들을 목격했다. 노인, 남성, 여성, 어린이 시체가 널부러져 있는 걸 봤다.”고 말했다.
IS가 운영하는 아마크 뉴스통신은 이날 공격의 주체가 IS라고 밝혔으며 IS는 성명을 통해 자살 폭탄 테러범 중 한 명이 미군과 통역사 및 협력자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탈레반과 같은 수니파 무장조직에서 시작됐지만, IS는 이후 탈레반과 서방국에 적으로 돌리며 테러를 자행해왔다.
탈레반 대변인은 이번 공격에 대해 외국군이 철수하면 진압될 “악당파”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의 피해가 발생한것은 18개월 만으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미군 철수 결정으로 인해 다시금 비판받을 여지를 주고 있다.
매켄지 장군은 아프간에 아직 약 1천여 명의 미국인이 남아있다고 언급하며 미국이 대피 작전을 철수 기한까지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시각 27일 오전 6시에 아프간 공격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