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기업엔 세제혜택 취약계층엔 일자리 주는 '기빙플러스'

밀알복지재단, 기빙플러스 사업 호응 속에 15호점 오픈
재고상품 소각 환경오염 막고 취약계층 돕는 사회공헌사업 주목

밀알복지재단은 올해 상반기 신규 점포 오목교역점을 오픈하며 현재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1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오프라인 매장의 폐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서도 기빙플러스 사업이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은 후원기업과 고객들의 지속적인 나눔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빙플러스는 ‘아름다운 가게’와 같은 나눔 매장들처럼 기부 물품을 주 상품으로 취급하는 매장이다. 다른 매장과의 차별점은 사용한 물품이 아닌 기업의 재고상품인 새 상품 기부를 원칙으로 한다는 것이다. 사용에 이상은 없으나 시즌이 지나 판매하기 어려운 재고∙이월 상품도 기부를 받고 있으며 기부금 영수증 발급도 가능하기 때문에 기부기업은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빙플러스 매장이 지하철 역사 내에 주로 위치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접근이 용이한 점도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기빙플러스는 후원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보호하고자 자체 라벨로 교체 판매하고 있는 점도 다른 나눔 매장들과 차별화된 요소로 꼽힌다.
이어 “기빙플러스는 기업사회공헌을 실천하는 나눔의 장이 될 뿐만 아니라 함께 만들어 가는 공유 가치 창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기빙플러스는 2018년 ‘소각을 반대합니다’ 캠페인을 시작으로 2020년 ‘Save the Earth(세이브 디 어스)’ 등 친환경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왔다. 지난 3월에는 ‘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기업이 재고∙이월상품을 소각하는 대신 기빙플러스로 기부해 환경 보호와 나눔에 동참하자는 ‘찐-환경 ‘Born Again!(본 어게인)’ 캠페인을 실시해 ESG 경영 실천을 원하는 기업들의 활동을 돕기도 했다.

밀알복지재단 관계자는 "기업은 소각 비용과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기빙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이 되어 CSR과 더불어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다"며 "기빙플러스에 기부된 재고 상품은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돼 소비자들의 착한 소비를 촉진시키고 소비자는 기빙플러스에서의 쇼핑을 통해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에 기여하게 된다"며 매장 운영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기업에게 후원받은 물품은 기빙플러스 매장 외에 저소득 취약계층 가정에도 전달된다. 밀알복지재단은 운영시설 47곳과 기빙플러스 인근 지역 복지관 및 구청을 통해 연간 2000 가정에 물품을 전달해왔다.

지역사회의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물품지원 사업도 점차 확대해가는 한편 향후 5년 내 100개점 오픈, 사회적 일자리 300명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빙플러스는 오는 9월 15호점인 상계역점을 오픈할 예정이다.